전설의 심해어로 불리는 '돗돔'이 울진에서 잡혀 화제다.
14일 울진 기성면 풍양호 정치망어장에서 세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심해의 은둔 거사(居士)'로 불리는 돗돔이 포획된 것이다. 잡힌 돗돔은 길이가 1m30cm이며 무게는 46㎏이나 된다.(사진)
돗돔은 반딧불게르칫과의 바닷물고기로 몸길이는 2m에 이르고 타원형이며 전체적으로 갈색이지만 배부분은 흰색이다. 입이 크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나와 있고 비늘은 둥글다.
심해성 물고기로 수심 400~500m의 암초 수역에 주로 서식한다. 수압에 대한 적응력이 강하고 달고기 등의 심해어류와 산란을 마치고 죽어 바닥에 가라앉은 오징어를 주로 먹는다. 산란기는 5∼7월이며 산란기가 되면 서식처에서 나와 수심 60~70m로 이동한다. 가끔 해변 가까이 올라와 어장 그물에 걸리기도 하지만 그물보다는 낚시로 낚이는 게 보통이다.
울진군은 잡힌 돗돔을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부화시킨 후 바다로 돌려보낼 계획이며 현재 장거리 이동 등을 고려한 순치(馴致·길들임)를 위해 후포항 삼풍수산에서 보관 중이다. 이 돗돔은 120만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군 이종교 해양수산과장은 "최근 원남면 오산리와 평해읍 직산리 해안에서 잡힌 대형 은갈치와 북면 덕천리의 물범 출현에 이어 이번에는 돗돔이 잡혀 울진이 해양수산자원의 보고로서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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