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SK 주말 3연전 첫 경기 2대7 패

허물어진 마운드 방망이는 허공만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SK전에서 3번 지명대타로 출전한 삼성 양준혁이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양준혁은 4타수 3안타 1타점(1볼넷)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SK전에서 3번 지명대타로 출전한 삼성 양준혁이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양준혁은 4타수 3안타 1타점(1볼넷)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SK전에 앞서 삼성 선수들이 천안함에서 산화된 순국장병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묵념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SK전에 앞서 삼성 선수들이 천안함에서 산화된 순국장병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묵념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원정길에서 암초를 만났다.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했던 선발진이 부진에 빠졌고, 방망이도 허공만 가르고 있다. 타선의 핵인 박석민·채태인마저 원정길 부상으로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이번주 초 원정에 오를 때만 해도 삼성은 거칠 것이 없었다. 지난주(6~11일) 넥센과 KIA를 홈으로 불러들여 5승1패로 상승 분위기를 이끈데다 재활군 선수의 활약과 중심타선이 보여준 화력의 조화는 원정길에서도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우리'를 떠난 사자는 추위 속에 길을 잃고 말았다. 잠실 LG전(13~15일)에서 1승2패에 그친 삼성은 16일 문학 SK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허무하게 내주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무엇보다 흐름이 좋지 않았다.

15일 LG전에서 올 시즌 첫 무득점에 그친 삼성은 16일 문학으로 옮겨 맞붙은 SK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도 초반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2대7 완패를 당했다. 삼성이 1회 2사 만루 찬스를 무산시킨 반면 SK는 2회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한 뒤 3회 4안타 1볼넷으로 4득점 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날까지 경기당 9.5개의 잔루를 기록했던 삼성은 이날도 10개의 잔루를 남기며 집중력 부재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2득점을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선발 장원삼은 4회를 버티지 못했다. 4회 조동화의 타구에 왼쪽 허벅지를 맞아 안지만과 교체될 때까지 3⅓이닝 동안 5실점(8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부진했다.

타선은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원정 4경기에서 테이블세터 이영욱과 조동찬은 0.176(17타수 3안타), 0.231(13타수 3안타)로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박석민-채태인의 부상으로 중책을 맡은 최형우도 0.188(16타수3안타)로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강봉규는 최근 4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삼성은 16일까지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홈 8경기에서 6승 2패, 원정 9경기에서 4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 프로야구 17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문학 SK 고효준

삼성 크루세타

잠실 두산 김선우

롯데 송승준

청주 한화 유원상

넥센 김상수

광주 KIA 로페즈

LG 김광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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