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현국 시장에 협조 이유 공천 탈락했다"

문경시의원 4명 주장 "이한성 국회의원과 갈들 결과물"

한나라당 경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김태환)가 문경시장 공천을 두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기초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문경 현역 시의원 4명이 "신현국 문경시장과 협조했다는 이유로 공천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6·2지방선거 공천에서 탈락한 고오환 문경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경호, 이상익, 황경연 시의원은 19일 오전 문경시의회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간 이한성 국회의원과 신현국 시장의 갈등 여파가 기초의원들의 공천결과에도 그대로 이어졌다"며 "신 시장이 추진하는 지역현안 사업에 '반대를 위한 반대' 등 발목을 잡은 시의원들은 모두 공천을 받고 예산승인 등 일부 협조를 해준 시의원들은 모두 공천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같은 공천이 원칙과 기준이 없는 국회의원의 사천(私薦)이라고 주장하고 한나라당을 탈당,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최근 부적절한 발언으로 한나라당과 문경 이미지 손상을 가져온 이한성 의원도 이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의 주장이 얼마만큼 설득력을 가질 것인지는 의문이지만 문경지역에서 나름대로 경쟁력과 기반을 갖춘 후보들인데다 이한성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전화 통화 파문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 주 내로 결정될 문경시장 공천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일부 시민단체와 평산 신씨 문경 종친회 등으로 구성된 가칭 '이한성 국회의원 사퇴촉구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19일 오후 문경시 점촌동 이한성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이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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