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천초등학교 어린이 일동은 책을 사랑하고 열심히 독서하는 어린이가 되어 도서 100권 읽기에 도전할 것을 선서합니다."
성주 가천초교(성주군 가천면 창천1리) 학생들이 1년 동안 책 100권 읽기 도전에 나서 화제다.
이달 15일 전교생 57명 전원과 학부모, 주민, 기관단체장 등 80여명이 참석한 '도전 100권! 책사랑 선포식'에서 학생들은 책을 사랑하고 열심히 독서해 1년 동안 책 100권을 읽겠다고 선생님과 부모님, 친구 앞에서 맹세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읽고 싶은 책을 구해 비치하는 한편 도서관을 항시 개방하고 독서 분위기를 조성해 줄 것을 약속했다. 이날 학생들은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평소 읽고 싶은 책 한 권씩을 선물받았다.
'아픔을 딛고 미래로 향하는 나라 베트남이야기' 책을 선물받은 배소연(12· 6학년)양은 "작은 어머니가 베트남 분이어서 평소 베트남에 대해 알고 싶어 이 책을 신청했다"면서 "이제 학교도서관 시설이 잘 갖춰져 읍이나 대구 등 큰 도서관으로 가지 않아도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학교 측은 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독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도서관 리모델링이 끝나는 5월 하순부터 학부모는 물론 주민에게도 오후 9시까지 도서관을 개방하기로 했다. 도서관 명칭도 '학교마을도서관'으로 부르기로 했다.
학부모 권중호(40)씨는 "평소 아이와 이야기하는 시간이 적어 미안했는데, 이제 아이 손을 잡고 도서관에 가서 책도 읽고, 토론도 하는 등 이야기할 시간이 늘 것 같다"고 도서관 개방을 반겼다.
한편 가천초교는 지난해 4월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학교마을도서관으로 선정돼 지난 1월 900여권의 도서를 지원받았으며,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로부터 올해 2천권과 향후 매년 300여권의 도서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서금자 교장은 "어린이들의 독서습관을 기르기 위해 도서 토론과 퀴즈, 골든벨 등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독서습관은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학부모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성주·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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