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꽃샘추위로 예정보다 늦게 벚꽃이 절정을 이룬 경주지역에는 각종 놀이시설이 밀집한 보문단지와 '술과 떡잔치'가 벌어진 황성공원 일대에 주말과 휴일을 맞아 100만의 상춘객이 방문했다.
이로인해 보문단지와 황성공원 일대는 상춘객들의 차량으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벚꽃이 절정을 이룬 보문단지 내 세계문화엑스포공원과 경주월드, 호반장 등에는 모처럼 화창한 봄날을 맞아 가족과 연인·직장 단위의 상춘인파로 넘쳐났다. 경주 보문호수에는 100m 높이의 고수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하늘로 뿜으며 상춘객들의 가슴을 적셨다. 또 엑스포공원 신라문화역사관과 3D 입체영화관에는 부모와 함께 입장한 어린이 손님들로 붐볐으며, 어둠이 내리자 경주타워 레이저쇼가 주말밤을 환상으로 이끌었다.
18일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앞에서 열린 '2010 경주 술과 떡 잔치' 이틀째 행사에는 관광객 및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넘쳐났다. 우리 고유의 떡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새롭고 다양한 떡을 선보인 '제4회 대한민국 창작 떡만들기 경연대회'에는 전국 40명의 참가자들이 쟁쟁한 실력을 발휘했다. 대상은 대구 출신의 정해원씨가 만든 '내사랑 연꽃되어'라는 작품으로, 연근을 활용한 떡 케이크를 만들어 창작성과 맛, 레시피 등 각 부문별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학생부 최우수상은 울산 출신 김무현씨의 '삼릉의 달밤'으로, 하얀 떡 케이크에 삼릉의 달밤을 연상케 하는 작품을 선보였으며, 일반부 최우수상은 부산 김우섭씨의 '오디 떡 케익과 떡 구절판'이 차지했다.
앞서 17일에는 이번 행사를 대표하는 선덕여왕 선발대회가 열려 선덕여왕에 이진화(23·동국대)씨가 뽑혔으며, 우셰진(동국대)씨가 미실, 박연주(경주대)씨가 천명에 선발됐다.
이강우 경주시 문화관광과장은 "창작 떡 만들기 대회와 선덕여왕 선발대회 등 앞으로도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세부행사를 마련해 술과 떡 잔치를 여타 축제와 차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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