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대강 수질 올들어 좋아졌다…낙동강 1.5배 향상

많은 비·댐방류, 유지수 늘어

낙동강 등 전국 4대강 수질이 강우량과 댐방류량 증가로 최대 2.8배 깨끗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4대강 주요 지점의 수질(BOD.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을 측정한 결과 낙동강 울금 지역은 2.0㎎/ℓ로 지난해 같은 기간(3.0㎎/ℓ)과 비교해 1.5배 좋아졌다. 한강 팔당댐 부근은 지난해 2.4㎎/ℓ에서 1.4㎎/ℓ로 1.7배, 금강 부여 지역은 6.2㎎/ℓ에서 2.6㎎/ℓ로 2.4배 개선됐다. 영산강 나주 지역은 10.2㎎/ℓ에서 3.7㎎/ℓ로 2.8배 좋아졌다.

국토부는 수질이 좋아진 이유로 지난해에 비해 강우량과 댐 방류량이 많게는 2배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올해 1~3월의 강우량은 182.8㎜로 작년 같은 기간(96㎜)보다 1.9배 많았고, 댐 방류량도 41.9억t으로 지난해 27.5억t보다 1.5배 늘어났다는 것이다.

국토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본부장 심명필)는 20일 "올 3월과 같이 강수량 증가에 따라 수질이 좋아지는 것처럼 4대강살리기 사업으로 하천의 유지용수량이 늘어나면 수질 개선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본부 관계자는 "4대강살리기 사업은 하천 상류에 댐을 건설하고 저수지의 제방 높임 사업 등을 통해 13억t가량의 깨끗한 물을 확보하고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사업"이라며 "풍수기에 깨끗한 물을 담아 두었다가 갈수기에 흘려보내면 오염물질 유입량 감소와 함께 늘어나는 유량만큼 수질 개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한나라당은 20일 국회에서 당정회의를 열고 4대강 사업 추진 상황 및 향후 공사 일정 등을 점검했다.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정종환 국토부 장관과 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당정은 6·2지방선거를 앞두고 4대강 사업에 대한 야당과 일부 종교 및 사회단체의 비판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고 보고 사업의 홍보 방향과 반대 여론 설득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