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경북 지역 상장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현금 자산이 늘어난 기업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지역의 12월 결산법인 78개사의 지난해 말 현재 현금성 자산은 7조7천981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104.57% 증가했다.
특히 만기 3개월 이내 현금 및 현금성 자산(국고보조금 제외)은 1조4천649억원으로 2008년 말에 비해 398억원(2.65%) 감소한 반면, 은행 정기예·적금 등 1년내 단기금융상품은 6조3천332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174.49%(4조259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현금성자산 비중이 가장 큰 포스코를 제외할 경우 현금성 자산은 1조5천897억원으로 18.13%(2천44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를 제외할 경우 현금성자산은 7천812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오히려 2.15%(172억원) 줄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전년보다 47.73%(2천612억원) 늘어난 8천85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관계자는 "현금성자산의 증가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경기침체로 인한 유동성위기 우려에 따라 안전자산인 현금성자산 보유를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금성자산 비율이 가장 높게 증가한 기업은 CS홀딩스로 2008년 41억원에서 지난해 234억원이 늘어나 470.7%의 증가를 보였다. 다음으로 대동공업(2억원→10억원), 제일모직(194억원→901억원), 웅진케미칼(297억원→858억원), 포스코(2조4천663억원→6조2천84억원)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동금속의 현금성자산이 300만원에서 1억9천200만원으로 6천300%나 급증했고, 탑엔지니어링(9억원→98억원), 에피밸리(10억원→74억원), 동국에스엔씨(198억원→1424억원), 에스인포텍(4억원→19억원) 등이 현금성 자산이 늘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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