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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서구, 달성·칠곡군… 이번엔 '무소속 벨트'되나

한나라당 공천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탈락자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달성군에서 달서구를 거쳐 서구와 북구 그리고 성주군과 칠곡군에 이르는 '친박벨트' 지역에서 무소속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들이 몰려 있어 이른바 '무소속 벨트'가 가시화되고 있다. 무소속 벨트가 총선 당시의 친박벨트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김형렬 수성구청장의 공천 탈락 여부에 따라 대구 전 지역에 무소속 출마자들이 급증하는 전면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한나라당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문오 전 한국언론재단 이사가 20일 달성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19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김 전 이사는 "변화가 없는 달성은 희망이 없다"라며 "반목과 갈등보다는 화합과 변화로 달성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이사는 '반(反) 박경호 전 달성군수' 기치를 내걸고, 박 전 군수의 지원을 받는 이석원 한나라당 후보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박성태 전 대구시의원은 달성군 대구시의원 2선거구에 출마해 김 전 이사와 함께 무소속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산이다.

서중현 대구 서구청장은 일찌감치 무소속으로 표밭을 누리고 있다. 서 청장이 탄탄한 지역 기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22일 여론조사경선으로 선출될 한나라당 후보가 고전할 지역으로 꼽힌다.

대구 북구청장 선거도 한나라당 대 무소속 후보 간 대결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곳이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충환 전 대구시의원의 북구청장 출마설이 숙지지 않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출마 권유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시의원도 "주변에서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고 있지만 아직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달서구의 경우 대구시의원에 도전할 무소속 출마자는 많다. 한상태 전 달서구의원이 대구시의원 제1선거구 출마를 선언했고, 3선거구는 박부희 대구시의원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4선거구는 여론조사경선 탈락자들을 중심으로 출마설이 유력하게 떠돌고 있다. 5, 6선거구도 무소속 후보 출마 유력 지역으로 꼽힌다. 수성구, 남구, 북구 등지에서 무소속으로 대구시의원에 도전할 인사들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 공천을 앞두고 있는 칠곡군의 경우도 누가 공천을 받느냐에 따라 무소속 후보가 출마할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지역 정가에서는 무소속 출마가 유력한 특정인의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다. 성주도 공천 후유증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어 무소속 후보 출마가 현실화될 공산이 큰 지역이다. 이 밖에 안동도 시장선거에 무소속 후보 단일화 작업이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또 영주, 군위, 봉화, 예천, 상주, 문경 등지도 무소속 후보 출마 유력 지역으로 거론된다.

박용우·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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