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환경과 수려한 풍경이 가득한 금오산과 천생산·태조산 등이 도시를 병풍처럼 감싸안고 있는 첨단 IT 산업도시 구미에 명문 골프장이 탄생한다.
구미시 장천면 상림리 일대에 27홀 규모의 회원·대중제 골프장을 조성하고 있는 구미컨트리클럽(회장 박병웅)은 지난달 25일부터 회원권을 분양하고 있다. 동·서·북 3면이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남쪽만 개방된 산속의 아늑한 분지에 자리 잡은 구미컨트리클럽은 페어웨이 중앙을 가로지른 2km 계류와 침엽수·활엽수가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오는 9월쯤 시범 라운딩을 거쳐 10월에 개장될 이 골프장은 중앙고속도로 가산IC와 경부고속도로 구미IC를 이용해 대구 등 영남권 30분대, 대전 등 충청권 40분대, 서울·부산 2시간대에 자리 잡아 접근성이 좋다. 특히 코스 대부분을 자연 지형에 따라 남·북으로 배치, 채광에 방해받지 않는 경기를 펼칠 수 있는데다 일조량이 많고 북서풍도 막아줘 한겨울 땅이 얼지 않아 사계절 내내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청룡·백호·거북의 기상을 담은 코스 설계는 지금까지 국내 골프장의 아름다움과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테마"라며 "골프 코스의 묘미를 넘어 골프장 디자인에도 감동과 명예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코스·조경·잔디 상태에 따라 골퍼들이 느끼고 가는 감흥이 달라지도록 독창적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백호(1~9번 홀)·거북(10~18번 홀) 코스는 철저한 소수의 회원제로 운영되며 청룡 코스는 증가하는 레저인구의 수요를 흡수하고 여가선용에 기여하기 위해 대중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백호 코스 1번 홀(385m· 파4)은 티 박스에서 IP(티샷 목표지점)까지 내리막 코스로 골프들이 최대한 힘을 빼고 가벼운 스윙을 하면 무난하게 코스를 공약할 수 있다. 2번 홀(495m·파5)은 도그레그 홀로 2온 가능하지만 해저드를 조심해야 한다. 7번 홀은 페어웨이 한가운데 연못이 있고 그린 주변이 좁아 정확한 거리와 방향이 요구된다. 9번 홀(395m·파4)은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벙커가 있으며 폭포수와 그린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환상적인 코스이다. 거북 코스 10번 홀(360m·파4)은 티 박스에서 IP지점까지 16m 정도의 내리막 코스로 최대한 욕심을 버리고 가벼운 스윙을 해야 무난하게 파를 잡을 수 있다. 11번 홀(360m·파4)은 티잉 그라운드 측면의 아름다운 조형과 다양한 수목, 3개의 작은 연못, 2개의 폭포 등이 조화로운 인상적인 코스이다. 12번 홀(545m·파5)은 내리막 홀로, 장타자들이 공격방향에 따라 버디를 낚을 수 있는 홀이다. 17번 홀은 비교적 쉬운 코스지만 그린 좌측의 벙커가 깊어 한번 빠지면 쉽게 탈출하기가 어렵고, 18번 홀은 페어웨이가 넓어 마음껏 스윙할 수 있지만 우측 슬라이스로 인한 OB 가능성이 높다.
대중제로 운영될 청룡 코스 1번 홀(360m·파4)에서는 IP와 그린 사이에 계곡이 버티고 있어 무리한 장타를 피해야 한다. 해저드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적당한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 2번 홀(490m·파5)은 그린 주변에 벙커가 둘러져 있어 긴장감을 주지만 방향성과 거리의 절묘한 어프로치 샷을 시도한다면 무난하게 파를 잡을 수 있다. 3번 홀(375m·파4)은 페어웨이가 좁은 홀이지만 시각적으로 넓게 느껴지면 직선 형태의 구조라 욕심을 내지 않고 안정된 샷을 한다면 버디를 낚을 수 있는 서비스 코스. 5번 홀(130m·파3)은 짧지만 그린 형태가 좌우로 펼쳐진데다 티 박스 옆으로 형성된 경사면의 중압감이 만만치 않고, 8번 홀(160m·파3)은 그린 옆과 뒤쪽이 자연림으로 형성돼 숲 속을 걷는 느낌을 준다. 안정된 샷을 한다면 버디를 노려볼 수 있는 홀이다.
구미컨트리클럽 박병웅 회장은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 오랜 고민 끝에 세계 명문 클럽과 같은 공간의 필요성을 느낀 후 진정한 커뮤니티와 휴식, 여가와 자유가 공존하는 골프문화를 창조하고자 구미컨트리클럽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곳을 찾는 골퍼들이 무한한 자유의 끝에서 만나는 어머니 품과 같은 대자연에서 여유와 내일을 그려보는 희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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