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추락하는 원·달러 환율 때문에 수출 기업 및 수출 지원기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구미의 수출기업들은 지속적인 원·달러 환율 하락세를 예상, 올 초 경영계획수립 때 환율을 지난해보다 훨씬 낮춰 잡았지만 최근 환율이 이보다 더 떨어지면서 수출금액 감소는 물론 손익분기점 환율을 걱정하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마감된 원·달러 환율은 1천107원 80전으로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이다. 지난해 3월 평균 환율은 1천462원이었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구미의 51개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율 관련 조사에 따르면 올 초 기업들은 적정 환율을 1천158원, 경영계획수립 환율은 지난해에 비해 56원 낮은 1천119원으로 잡았다. 수출기업들이 경영계획수립 환율을 이처럼 낮춰 잡은 것은 지속적인 원화절상을 예상했기 때문.
그러나 최근 환율이 이보다 더 떨어지면서 일부 중소 수출업체들은 손해를 보며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상당수 기업들이 수출금액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구미상의에 따르면 구미공단의 경우 원·달러 환율 10원 하락 때 연간 4억3천만달러의 수출 감소 효과를 초래한다는 것. 수출금액 하락은 중소기업들이 훨씬 큰 영향을 받는데, 대기업의 경우 환율 10원 하락시 연간 수출금액 감소는 1.1%에 불과하지만 중소기업은 5.2%나 된다.
대기업은 자체적인 환헤지 시스템 구축으로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을 상당 부분 상쇄할 능력을 갖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환리스크 관리가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당분간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견되는 만큼 중소 수출기업들은 안정적 파생금융상품과 환헤지보험 등을 활용, 환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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