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성산업 "전국 30위권 건설사 진입 목표"

유통부문을 매각한 화성산업㈜이 재무구조 개선과 녹색성장산업 진출 등을 통해 국내 30위권의 견실한 건설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화성산업은 유통부문 매각으로 재무안정성이 국내 최상위권 수준으로 개선, 관급공사 수주경쟁력 및 원가경쟁력이 크게 강화되기 때문이다.

이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말 187%였던 부채비율이 올 연말에는 100%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앞으로 100% 이하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이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30대 건설업체 평균 부채비율(212%)은 물론 10대 건설사(137%)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현금 유동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도 연말까지 200%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연말 기준 10대 건설사의 평균 유동비율(147%)을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화성산업은 이 같은 재무안정성을 발판으로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전국 30위권 진입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현재 49위로 대구경북에서 포스코건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형 건설사에 비해 수주경쟁력이 떨어져 각종 대형 SOC사업 등에 참여가 쉽지 않았다.

화성산업은 신성장 전략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조경, 환경·플랜트 등 녹색기술 역량을 발휘해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녹색시장은 물론 해외 정부발주 건설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이 업체는 이미 월드컵 평화의 공원, 북서울 꿈의 숲 등을 시공한 환경·생태 복원기술력은 물론 폐수고도처리시설,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매립가스(LFG) 자원화사업 등 특화된 친환경 녹색기술력과 다양한 시공 경험 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하루 16만㎥의 가스를 생산하면서 UN기후변화협약기구의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장으로 등록, 연간 50억원에 이르는 온실가스배출권 부가판매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정부가 올해부터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해 중동,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의 정부발주 SOC분야와 해외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훈찬 화성산업 상무는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에서 일반적으로 비슷한 규모의 업체 간 경쟁이 벌어지면, 재무평가 점수가 가장 변별력을 갖게 된다"며 "재무구조 개선으로 화성산업의 재무평가 점수는 만점에 가까워 관급공사 수주에 훨씬 유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산업은 22일 오전 유통사업부문의 포괄적인 영업양도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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