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외여성 지원하는 국제봉사단체 활동 강화"

대구 출신 김정자씨,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총재 취임

"30, 40대의 젊은 여성들이 어려움에 처한 여성을 위해 봉사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입니다. 봉사는 이웃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한 기쁨이기도 하니까요."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김정자(63'대구 수성구 황금동) 총재가 2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20여년간 국제소롭티미스트에서 활동해온 김 총재는 대구 출신 첫 한국 총재를 맡게 됐다.

라틴어로 '최상의 여성들'을 의미하는 '소롭티미스트'(soroptimist)는 저소득층 여성을 돕고자 전문직 여성들로 구성된 국제 자원봉사 단체다. 1921년 처음 시작된 이후 현재 세계 120개국에 9만5천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여성 자원봉사 단체다. 우리나라에는 27개 클럽 56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 소롭티미스트는 빈곤층 여성 가장의 자립, 재난 국가의 여성을 위한 약품과 필수품 지원, 기후변화 방지 등 다양한 문제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년소녀 가장 돕기, 미혼모 쉼터 지원, 여고생 학자금 지원, 성폭행 방지 캠페인 등 지역에 있는 소외 여성들을 위해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국제소롭티미스트는 정치적'경제적으로 독립돼 정부 지원 없이 순수하게 회원들이 내놓은 회비로 기금을 마련한다. 회원들은 정성껏 모은 마음으로 봉사를 한다는 데에 자부심이 강하다. 수시로 회원들이 바자회 등을 열어 기금을 마련하고 이를 필요한 여성들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다양한 활동에 비해 아직 한국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 김 총재는 홍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앞으로 임기 2년 동안 20년간 쌓은 노하우와 경력을 최대한 살려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에서 벗어나 희망을 잃지 않도록 미약하나마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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