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심미관 확 바꿔…디플러스의 '디자인 경계석'

㈜디플러스 권용태(오른쪽) 대구지사장이 다양한 디자인으로 미관을 개선한 디자인 경계석 샘플을 선보이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디플러스 권용태(오른쪽) 대구지사장이 다양한 디자인으로 미관을 개선한 디자인 경계석 샘플을 선보이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도시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도심의 보도블록, 벽돌 하나에도 신경을 써 설치하고 관리한다. 공공디자인은 도시 미관을 아름답게 꾸며주고 인간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플러스에서 제조하는 '디자인 경계석'은 다양한 색상과 문양, 글씨 등을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경계석은 필요한 글씨나 문양을 디자인해 UV차단필름과 섬유, 유리섬유, 제지, 아크릴, 부직포 등에 UV잉크로 출력을 한다. 이 프린터물을 콘크리트 내부 매트에 깔아 열을 80℃ 정도 가한 상태에서 압축기계로 공정을 넘겨, 에폭시수지 등의 접착제가 2~3㎜ 두께의 콘크리트 내부로 스며들어(함침) 그림이나 글씨 등이 새겨진 디자인 경계석이 탄생한다.

디자인 경계석은 적절한 장소에 어울리는 다양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가령 주·정차 금지구역이나 어린이 보호구역 등 특정지역을 표시할 경우 특정 색깔에 글씨를 넣어 만든 경계석으로 시공하면 눈에 확 띈다. 야광 경계와 도시미관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표현할 수도 있다.

또 이 제품은 친환경적이며, 기존의 경계석을 재활용해 제품화할 수 있다. 화강석 표면 강도와 비슷하고 콘크리트 제품보다 휨강도가 3배 이상 견고하다고 한다. 마감 층이 고강도 섬유강화레진으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뛰어나 그만큼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다. 연간 3억1천만달러 규모의 화강 경계석을 수입하는 데 따른 수입대체 효과로 외화절감은 물론 고용창출과 내수시장 활성화 등의 경제적인 효과도 있다.

권용태 ㈜디플러스 대구지사장은 "통상 콘크리트 경계석은 표면 강도는 낮고 외부충격에 쉽게 흠집이 발생하며 염화칼슘과 동파에 취약한 결점이 있다. 화강석 경계석도 쉽게 변색이 되고 차량이나 외부충격에 약한 편인데 우리 제품은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이 경계석은 모서리 부분에 6°정도 기울기를 줬다. 국제규격에 따르면 경계석은 이 정도 경사를 줘야 하지만 국내 화강석 대부분은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지각으로 처리된다. 경사를 주기 위해서는 모서리를 잘라야 하는데 이에 따른 비용이 제조단가를 인상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디자인 경계석처럼 경사형 경계석은 자동차나 자동차 타이어가 접촉을 하더라도 접촉면적이 좁아 제품 훼손이 덜한 장점이 있다.

회사 측은 이 경계석으로 시공하면 도로주소 표시 기능으로 보행자와 차량 운전자가 시각적으로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어 새 주소사업의 성공도 꾀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태양전지를 이용한 LED 조명으로 야간 식별 기능을 발휘, 차도와 인도 경계를 쉽게 확인할 수도 있어 교통사고 예방 효과도 있다는 것. 자전거도로에도 봉 대신 이 경계석을 설치하면 차도 또는 보차도와 경계 구분이 확실해져 각종 사고 예방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 보차도 B형 기준(높이 250㎜, 윗변 180㎜, 아랫변 205㎜)으로 3만8천원 대로 기존 화강석보다 1만원 정도 비싸다. 그러나 수명이 더 길고 다양한 디자인을 활용할 수 있어 가격부담을 덜어줄 장점이 있다.

권 지사장은 "기존 화강석은 보행자만을 위한 축대 개념 블록으로 운전자의 주의·경계 식별 기능과 운전자와 보행자를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디자인 경계석은 색깔 등으로 구분이 확연해 안전 주의 기능과 사고 예방 기능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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