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짤짤~' 엉덩이를 흔들어댈 때마다 힙스커트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배꼽을 드러내 소리보다 더 관능미 넘치는 몸동작으로 매혹에 빠지게 한다. 바로 '벨리댄스'(belly dance·배꼽춤)를 두고 하는 말이다.
"벨리댄스는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어 특히 중년의 복부비만에 좋은 운동입니다. 몸에 땀이 흐를 정도의 스트레칭 효과를 볼 수 있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수 있어 지루함이 없고, 다른 운동이 파트너를 필요로 한다면 한평 공간에서 혼자서도 가능하고 자세교정과 아울러 몸라인을 만들 수도 있죠."
대구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뒤 10년가량 에어로빅을 가르치다가 우연히 춤의 화려함뿐만 아니라 관절·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몸을 더욱더 좋게 해주는 '벨리댄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는 대구 수성구 신매동 피라미드벨리의 임숙(41·사진) 강사는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자기 적성에 맞아야 오래 할 수 있다. '벨리댄스'는 정적이면서도 운동량이 많아 불필요한 체지방을 빼주는 데다 몸놀림이 아주 여성적이고 화려함까지 더해 싫증나지도 않으며, 복부와 허리를 중심으로 나선·회전으로 움직이며 하체·상체·가슴을 따로따로 '업다운'시키는 운동이어서 배 나오고, 가슴 처지고 , 허벅지 굵은 사람들에게는 제격"이라고 벨리댄스 찬양론을 편다.
'벨리는 하늘이 준 보약'이라고까지 할 정도로 벨리댄스의 긍정적 기능을 누구보다도 구체적으로 역설하는 그의 일과는 이른 아침에 시작, 오후 늦게까지 이어지지만 교습반 학생들을 가르치는 열정과 땀은 잠시도 식을 틈이 없다.
"무슨 운동이든 꾸준히 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벨리댄스는 6개월가량 익히면 어느 정도 몸라인이 잡힌다"며 "벨리댄스를 시작하면서 혈액순환이 좋아져 생리통이 해소됐고, 어깨가 구부정하던 회원이 자세가 교정됐는가 하면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등 생활에 변화가 일어났다는 반응을 들을 때 보람을 느끼며, 더욱더 열심히 가르쳐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임씨를 찾아와 댄스를 배우겠다는 사람들은 주로 30~50대 주부, 관절 기능이 떨어진 경우로 무리한 동작 없이 스트레칭만으로도 충분한 운동이 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특히 수강생들은 "이집트 전통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 지루하지도 않고 서로 친근함을 더할 수 있어 춤을 추면서 건강을 지키고 참가자들끼리 우의를 다질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입을 모은다.
김은숙(51)씨는 "상체 비만으로 아담한 체구에 비해 가슴이 크고 복부비만이 두드러진 상태에서 '벨리댄스'를 시작, 5개월 만에 상체비만에서 탈출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양숙시민기자 fn3496@hanmail.net
도움: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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