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춘섭의 칩샷올카바] (22)경사지 스윙 팔 사용 억제해야

경사지에서는 자그마한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자세를 잘 취해야 실수가 없다. 자칫 방심하면 뒤땅이나 탑볼을 치기 일쑤다. 목표 방향으로 잘 쳐 원하는 지점까지 보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항을 잘 점검해야 한다.

엉덩이의 회전 파워가 스윙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경사지에서는 절대로 팔의 회전으로 공을 쳐서는 안 된다. 방향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거리도 들쭉날쭉하게 된다. 상체는 회전하거나 무리하게 돌지 않도록 한다. 동시에 양팔의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일직선 임팩트가 되도록 유의하면서 공과 잘 만나도록 집중한다.

어깨선이 지면과 평행하도록 경사지에 맞춘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수평을 맞추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경사지에선 그에 맞도록 적응해야 한다. 어깨선을 경사지와 평행하게 맞추도록 노력하고 집중해야 한다. 어깨가 경사지와 평행하도록 경사지에 적응하면 평지와 같은 조건에서 샷을 하는 것과 같게 된다.

어깨선을 맞춘 다음에는 양 무릎을 지면과 평행하도록 몸 전체를 경사지에 맞춰야 한다. 양 무릎을 경사지와 평행하도록 하면 체중이 낮은 쪽의 발로 이동된다. 이처럼 몸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어색한 자세 때문에 양쪽 무릎의 경사지와의 평행이 무너지기 쉽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양 무릎을 경사지에 맞도록 적절하게 구부려야 한다. 어깨선보다 무릎을 경사지와 평행하도록 맞추는 것이 더 어렵다.

어깨와 무릎을 지면의 경사에 맞추면 몸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한쪽으로 쓰러질 듯한 불안정한 느낌이 들게 된다. 이때 왼쪽 발끝을 목표 방향으로 완전히 돌리면 쉽게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왼쪽 발끝을 돌려주는 간단한 요령이 균형 감각을 키워 준다. 이처럼 어깨와 무릎, 왼쪽 발끝을 적절하게 조절하면 평지와 같은 조건으로 공을 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만약 경사가 심해 균형을 맞추기 어려울 경우엔 오른쪽 발끝도 약간 오픈하면 균형을 잡는 데 효과적이다.

이렇게 몸을 경사지에 맞도록 조정한 다음에는 백스윙을 조금만 하고 피니시도 약간 줄여서 샷을 한다. 칩샷올카바의 핵심인 일직선으로 스윙을 하는 것도 경사지 탈출에 크게 도움이 된다. 스윙은 간결하고 파워가 있어야 한다. 간결하게 스윙해야 실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한국프로골프연맹(KPGA) 회원

▶www.chipshot.co.kr에서 동영상 해설을 볼 수 있습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