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북 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자가 결정되지 않은 곳 가운데 최대 선거구는 경산시다. 인구가 24만명에 이르는 대형 선거구다.
공천자는 아직 미정이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종 관문에 남은 사람은 최병국 현 경산시장과 윤영조 전 경산시장 두 사람이다. 윤 전 시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최 시장은 무소속 출마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당 공천심사위(공심위)는 최 시장에 대한 선거법 위반 항소심 재판 결과가 나온 직후인 22일 오후 두 사람을 불러 공천 방식에 대한 통보를 했다. 국민참여경선이나 여론조사경선 두 가지다. 국민참여경선은 책임당원 35%, 일반당원 35%가 투표에 참여하고 나머지 30%는 일반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당원들의 마음이 당락을 좌우한다.
여론조사경선은 책임당원 50%와 일반 유권자 50% 대상의 여론조사를 실시, 앞서는 후보가 공천을 받는 방식이다. 이 역시 당원들이 50% 참여한다는 점에서 당심(黨心)에서 앞서는 후보가 유리한 구조다.
공심위는 이 두 가지 방식을 검토한 후 후보의 의견을 23일 오전까지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최 시장은 공식적으로는 즉답을 피했다. 검토를 거친 뒤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다.
당심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윤 전 시장은 어떤 방식이든 공심위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다.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도 최 시장과 대등한 수치를 보이는데다 당원들이 참여하는 방식이면 '필승' 구도라는 자신감에서다.
그러나 최 시장 측은 이날 밤 참모회의를 거친 뒤 경선 거부의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시장측은 23일 "경북도당 공심위의 이번 경선 방침이 공정한 경선이 아닌 '최병국을 배제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경선이자 특정인을 봐주기 위한 명분도 실리도 없는 경선"이라고 주장하며 경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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