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랜드, 동아백화점 명칭·운영 그대로

다음달 1일부터 동아백화점 운영을 이랜드리테일이 넘겨받게 된다.

이랜드 측은 "26일 중도금을 치른 뒤 30일 막대금을 지불하고 다음달 1일부터 이랜드가 동아백화점의 운영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백화점 명칭은 '동아백화점'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방침을 굳혔다.

현재 마무리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랜드 강성민 실사단장은 "지난주까지 대부분의 실사를 마무리했으며, 현재는 비품 일부와 재고에 대한 실사만 남아있다"며 "재고 차이에 따라 최종 결제 금액에 약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인수금액은 당초 계약했던 2천680억원에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장 운영방식은 별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쇼핑점과 수성점은 백화점 형태로, 본점은 아울렛 매장으로 기존 운영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방침인 것. 다만 강북점에 대해서는 백화점과 아울렛 중 어떤 형태를 취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강 단장은 "강북점에 대해서는 백화점과 아울렛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이 반반으로 엇갈리고 있다"며 "강북점의 운영은 앞으로 고객 설문조사 등을 통해 좀 더 심도있는 의견을 수합한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동아백화점을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패션 브랜드를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가 패션에 강점을 갖고 있는 그룹이다 보니 일단 의류 브랜드 리뉴얼부터 시작하겠다는 것. 이랜드 관계자는 "당분간은 현재의 운영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7, 8월쯤 매장 리뉴얼을 시작해 추석 전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수수료 없는 서구형 직매입 형태의 신개념 백화점 도입도 논의되고 있다. 국내 백화점은 대부분 매장을 임대해 주고 20~30%의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이 틀 자체를 흔들어보겠다는 발상이다. 워낙 이랜드가 가진 패션·잡화 브랜드가 다양하고 해외브랜드 직매입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는 계산인 것. 이랜드 관계자는 "대구 시장 상황을 충분히 파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최소 1년 이상은 기존의 운영 형태를 유지하면서 서서히 변화의 방향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대구 시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백화점의 형태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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