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지만 남자들이 좋아하는 야한 유머를 소개해도 될지 모르겠다. 선호하는 파트너 순위에 관한 이야기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파트너 순위가 일도(一盜), 삼낭(三娘), 사과(四寡), 오기(五妓), 육첩(六妾), 칠처(七妻)라는 얘기다. 가장 좋아하는 파트너는 남의 아내요, 세 번째는 아가씨, 네 번째는 과부, 다섯 번째는 기녀, 여섯 번째는 첩, 꼴찌가 조강지처란다.
여자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복장 터질 일이지만, 뒤집어 보면 얼마나 뼈가 있는 이야기인가? 나의 아내가 내겐 七妻지만 다른 남자에게는 一盜 아닌가!
'잡아 놓은 물고기엔 미끼를 주지 않는다'는 속설을 신봉하는 남자도 있다. 하지만 당신에게 있어 아내는 잡아 놓은 물고기일지 몰라도 타인에게 있어서 당신의 아내는 잡고 싶은 물고기이다. 유행가 가사가 생각난다.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내친김에 야한 일화를 하나 더 이야기할까 보다. 미국의 제30대 쿨리지(John Calvin Coolidge) 대통령은 영부인과의 잠자리가 소원했다. 어느 날 쿨리지 대통령의 영부인이 양계장을 지나다가 수탉과 암탉이 교미하는 장면을 보고 농장 주인에게 물었다.
"수탉은 하루에 몇 번이나 거시기를 합니까?"
"하루에 적어도 열두 번씩 합니다."
그러자 영부인이 농장 주인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그런 사실을 우리 집 양반에게도 꼭 말해 주세요."
수탉의 놀라운 정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쿨리지 대통령이 농장 주인에게 물었다.
"수탉은 매번 똑같은 암탉하고만 거시기 합니까?"
"아니요, 매번 상대하는 암탉이 다르지요."
쿨리지 대통령은 씨익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우리 집사람에게도 알려 주시오!"
이 일화에서 유래하여 남자들이 새로운 여성을 만나면 껄떡대는 현상을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라고 부르게 되었단다. 남자들의 심리를 검사한 결과 사랑이라는 감정의 평균 유효 기간은 18개월이라고 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의 유통 기간이 평균 1년 6개월이라면 어떻게 아내를 평생 사랑할 수 있을까?
카사노바의 친구가 그에게 물었다.
"나는 집사람 한 명도 사랑하기 힘든데 자네는 어떻게 수많은 여자들을 사랑할 수 있나?"
카사노바가 말하길 "어떤 여자라도 한 가지 매력은 가지고 있다네. 얼굴이 예쁜 사람, 몸매가 예쁜 사람, 가슴이 예쁜 사람, 엉덩이가 예쁜 사람, 보조개가 예쁜 사람,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 나는 그 예쁜 점만 본다네. 그러니 어찌 사랑스럽지 않겠나?"
남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여자들은 나이가 들면 돈을 더 좋아하는 속물이 된다."
왜 여자들이 돈을 더 좋아하게 될까? 자존감을 상실하게 될 때, 그 구멍 난 가슴을 물질로 채우려는 심리적 욕구 때문은 아닐까? 아내의 구멍 난 가슴을 사랑으로 채워주자.
당신은 아내의 예쁜 점만 봅니까, 못난 점만 봅니까? 또 당신의 아내가 예뻐 보입니까, 남의 아내가 더 예뻐 보입니까? 혹시 남의 아내의 예쁜 점만 보고 있지는 않나요? 혹 타인이 당신의 아내를 볼 때 예쁜 점만 본다면 얼마나 매력적일까요?
오늘은 아내의 예쁜 점만 보고 그 매력에 빠져 보세요. 오늘 밤엔 연애할 때처럼 아내와 진한 포옹을, 그 포옹과 떨림이 죽을 때까지 계속되길, 정호승 시인의 시 에 나오는 '신석기 시대의 부부'처럼 무덤까지 가져가기를!
뼈로 만든 낚싯바늘로/ 고기잡이하며 평화롭게 살았던/ 신석기 시대의 한 부부가/ 여수항에서 뱃길로 한 시간 남짓 떨어진 한 섬에서/ 서로 꼭 껴안은 채 뼈만 남은 몸으로 발굴되었다/ 그들 부부는 사람들이 자꾸 찾아와 사진을 찍자/ 푸른 하늘 아래/ 뼈만 남은 알몸을 드러내는 일이 부끄러워/ 수평선 쪽으로 슬며시 모로 돌아눕기도 하고/ 서로 꼭 껴안은 팔에 더욱더 힘을 주곤 하였으나/(이하 생략)
류일윤 버터영어·글뿌리 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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