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S2 '다큐 3일' 한라산의 봄, 제주의 삶

25일 오후 10시 35분

KBS2 TV '다큐 3일-은하수를 당기다, 한라산의 4월'편이 25일 오후 10시 35분 방송된다.

푸른 남쪽바다를 건너 한반도 끝에서 만난 화산섬, 제주도. 백록담에서부터 바닷가까지 길게 뻗어 있는 능선을 따라 섬과 산의 경계가 없는 곳, 한라산에서 보낸 3일을 들여다본다.

'은하수를 끌어당길 수 있을 만큼 높은 산'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 한라산. 한라산은 유네스코가 2007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해발 1천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은 그 높이만큼이나 계절의 변화가 뚜렷하다. 한라산에는 고도에 따라 난대 식물에서부터 고산 식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자생하고 있다. 흐리다 개고 비가 내리다 햇빛이 들기를 반복하는 변화무쌍한 한라산의 4월은 계절감을 잃은 듯 찬바람이 불어댄다. 백록담부터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360개의 오름이 드넓게 펼쳐진 세상은 모든 것을 넉넉하게 품고 있다.

제작진은 쌀쌀한 날씨에도 한라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만나봤다. 그 곳에는 한라산에서 40년 만에 초등학교 동창회를 갖는 사람, 출산 2개월을 앞두고 특별한 태교 여행을 온 임신부, 훈련을 위해 산을 찾은 히말라야 원정대원, 40년을 한라산과 함께한 산지기 등 다양한 사연이 있다.

한라산은 제주 사람들에게는 삶 그 자체다. 항상 한라산의 품 안에서 살아가는 제주 사람들에게 한라산은 어머니 같은 존재다. 사시사철 향기로운 차가 되는 오름 자락의 야생초를 만지며 살아가는 솔도마을 사람들, 고사리 하나도 신성하게 여겨 직접 꺾어 제사에 올린다는 납읍마을 사람들 등 하늘과 맞닿아 있는 한라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만나본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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