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미병원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자가 골수 혈장 치료법'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치료법은 조선대병원 관절센터 문영래 교수가 개발한 새로운 어깨관절 치료법으로 최근 미국 정형외과학회에 소개돼 주목받고 있다.
치료법의 핵심은 인체에서 퇴행속도가 가장 느린 부위 중 하나인 골반에서 단핵구 세포와 혈장 등 치유물질을 뽑아 통증 부위에 주사하는 것. 한미병원 측은 문영래 교수팀이 관절염 치료, 연골 및 인대 재생술, 골프 및 테니스 엘보 치료, 오십견, 어깨 및 무릎관절 치료, 근골격 피부노화방치 치료 등에 1천700례의 '자가 골수 혈장 치료법' 활용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한미병원 이영국 병원장은 17일 문영래 교수와 함께 4명의 환자에게 이 치료법을 공동 시술(사진)했다. 어깨회전건판 파열로 입원한 50대 남성 및 60대 여성 환자의 경우, 관절경 수술을 통해 손상된 어깨부위를 치료한 뒤 자가 골수 혈장 치료법을 시술했으며, 무리한 운동으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30대 여성과 60대 남성에게 수술 없이 골수혈장을 주사했다는 것. 이영국 병원장은 "수술 환자에게는 더 빠른 치유를 기대할 수 있고, 일반 환자의 경우 손상된 인대와 근육을 재생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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