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현대제철, 철강재 최대 25% 인상

포스코는 5월 3일 계약분부터 제품별로 가격을 9.8~25%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열연과 선재는 t당 17만원 인상한 85만원과 89만원으로 각각 조정하고 경기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가전용 소재인 냉연코일과 아연도금강판은 t당 18만원 인상해 96만5천원과 106만5천원으로 각각 조정한다.

그러나 세계적인 조선산업 불황으로 수주가 급감해 경영여건이 어려운 조선업계의 상황을 감안해 후판제품은 인상폭을 최소화 해 t당 8만원만 인상, 90만원으로 결정했다.

또 영세 고객사가 대부분인 주물선의 경우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차원에서 t당 15만원 인상한 70만원으로 조정하고 고객사들이 최종 제품에 소재 원가를 반영할 수 있는 기간을 고려해 인상시기를 1개월 늦춘 6월 3일 계약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제품가격을 인상하게 된 것은 최근 주요 원료 공급사들이 철광석 및 석탄 등 가격을 지난해보다 90~100%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등 원가측면에서 t당 19만~21만원의 철강 제품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데다 국제 철강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도 다음 달 1일 출하분부터 열연강판을 현재 t당 69만원에서 23.2% 인상한 85만원에, 후판은 9.8%(8만원) 올린 t당 90만원에 공급하기로 했다.

철근도 다음 달 1일분부터 13㎜ 제품을 기준으로 t당 4만원 인상한 81만6천원에 판매하고 건설자재로 쓰이는 H형강은 t당 91만원에서 95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철근과 H형강 등 전기로 제품의 원료인 철스크랩 수입가격이 2월 t당 360달러에서 이달 490달러까지 급등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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