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선명 상병! 하늘서 엄마와 행복하길"

고향 성주서 죽음 애도

성주문화원에 마련된 이 지역 출신 김선명 상병을 비롯한 천안함 희생장병들의 분향소에는 지역 주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성주문화원에 마련된 이 지역 출신 김선명 상병을 비롯한 천안함 희생장병들의 분향소에는 지역 주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선명아, 하늘나라에 가 엄마 만나서 엄마 정 듬뿍 받고 행복하거라."

성주문화원에 마련된 천안함 희생장병인 김선명 상병 분향소에는 26일 이른 아침부터 지역 기관장과 주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김 상병의 고향인 선남면 관화리 주민들이 많이 찾아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이창우 성주군수는 오전 간부회의를 마치고 곧바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군수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들의 희생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특히 우리 지역 출신 김 상병이 포함돼 가슴 아프다"며 "애도기간 동안 가급적 행사를 자제하고 예정된 행사는 검소하게 치러 경건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분향소에는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 아래 천안함 희생 장병 46명의 사진이 걸려있고, 그 앞에 액자에 넣은 김 상병의 사진이 따로 놓여져 있다.

오전 분향소를 찾은 김 상병 아버지의 친구인 J(50·선남면 관화리)씨는 "모든 장병들의 죽음이 안타깝지만, 특히 엄마 정 못느끼고 힘들게 살아온 선명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명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같은 마을에 사는 S(51·여)씨 역시 "가족을 위해 희생만 하고 살아온 선명이가 엄마가 있는 하늘나라에 가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엄마 정 듬뿍 받고 행복했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이에 앞서 25일 오후에는 6·2지방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자들도 분향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성주군은 29일까지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분향소를 운영키로 하는 한편, 추모기간 동안 예정된 행사의 경우 검소하게 열도록 해 애도 및 추모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성주·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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