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가 대학문을 여는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다. 더구나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학교가 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도입 초기이다 보니 잘못된 오해도 있기 마련. 입학사정관제를 둘러싼 오해를 모았다.
-대학입학, 입학사정관 전형만 준비해도 된다?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어 모집인원이 3만7천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전국 대학 선발인원 37만여명에 비해 그 인원은 적은 숫자다. 입학사정관 전형이라고 하더라도 기존 특별전형의 서류 및 면접 심사 과정에 입학사정관을 참여시킨 경우에도 이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포함시킨다. 이런 특기자 위주의 특별전형은 기존의 반영요소나 비율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순수한 입학사정관 전형도 농어촌특별전형, 특수교육대상자, 전문계고교 출신자 전형 등 정원외 전형이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고, 경쟁률도 지난해 대부분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다는 것을 감안해 보면 그 관문은 매우 좁다. 따라서 입학사정관 전형만을 목표로 삼는다면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므로, 내신 및 수능시험에 대한 꾸준한 대비가 필요하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경시대회 수상 실적이 꼭 있어야 한다?
▶서류평가의 비중이 높으므로 수상 실적이나 공인외국어시험에 대한 서류가 있으면 첨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자격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크게 연연해 할 필요가 없으며 학생의 자발적인 노력과정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수상실적은(학원 수강 등) 소용없다. 그보다는 학생이 꾸준히 작성한 과학 실험일지나 독서노트 등 자신의 재능을 꾸준히 키워왔다는 과정을 보일 수 있는 자료 등에 더 높은 비중을 둔다.
-서류나 면접만 잘 보면 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성적이 아닌 서류와 면접만으로 선발된다고 생각하여 내신이나 수능을 등한시하는 학생이 있다.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학생부의 비교과 영역이 중요하지만 학생이 학교생활을 충실히 했는지, 잠재적 가능성 여부를 보여주는 자료 중 하나로 활용되는 것이 교과성적이다. 또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부분의 입학사정관 전형의 1단계 전형요소가 학생부성적만을 반영하거나 학생부와 서류를 함께 활용하여 2단계 전형 인원을 선발하게 된다. 1단계가 통과되어야만 2단계에 임할 수 있으므로 첫 번째 관문에 해당되는 교과성적을 무시할 수 없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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