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이 막아서고 산세가 버티고 서 있는 곳. 토끼비리가 바로 그런 느낌이다. 숨통을 조여올 듯이 턱 막힌 그 막막함. 산 위에 서서 길을 바라보면 그런 감흥이 덜하겠지만 산을 넘기위해 아래에서 바라보면 그 갑갑함을 짐작할 수 있다. 정창기 화백은 탁 트인 산세보다는 토끼비리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때의 막막함을 그려냈다. 정 화백은 "깎아지르는 절벽 위에 사람 하나 겨우 지날 옛길이라도 있었음을 새삼 고마워하게 된다"며 "지금에야 사방으로 뚫린 길 때문에 그런 고마움을 모를테지만 먼 옛날 영남대로를 이쪽으로 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지금도 토끼비리에서는 무시로 돌더미가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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