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북도당이 사무실 경계에 신경을 바짝 쓰고 있다. 22일 기초의원 공천에 불만을 품은 후보자와 지지자들의 소란으로 아수라장이 됐던 탓이다.
26일 문경시장 후보인 임병하 전 포항북부경찰서장 지지자 120여명이 경북도당을 항의 방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경북도당 관계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경찰 출동을 요청해 도당 건물 출입구부터 원천봉쇄했다. 대구시당이 위치한 3층과 경북도당이 자리한 4층 사이에 설치된 철문까지 굳게 닫았다. 경북도당 관계자들이 아예 건물 밖까지 나와 낙천 항의자들을 설득했다.
건물 5층에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이 공동으로 천안함 순국 장병 분향소를 설치했기 때문에 당 안팎 인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도로 혼잡했다. 분향소를 찾은 인사들은 일일이 신분증을 제시해야 출입이 가능했다. 경북도당 사무실 입구에 경찰들이 배치돼 출입 이유를 캐물었다.
도당 공천심사위도 평소와 달리 조용했다. 위원들은 평소 회의 도중 밖으로 나와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지만 이날은 점심 식사까지 회의장 바로 옆 사무처장실에서 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격' 이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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