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동해안 양식어류의 질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박미선 박사팀은 최근 '동해 해양생태계 기후변화 영향 및 대응'을 주제로 열린 워크숍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생물 질병발생 동향'이란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어류의 질병은 환경과 병원체, 항병력의 균형이 파괴되면서 발생하는데, 질병에 의한 양식어류의 폐사율이 지난 1990년대 5∼10%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는 25∼30%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는 것. 또 양식어류 질병도 과거에는 여름철 고수온기에 주로 세균성 질병이 발생했으나 현재는 바이러스성 질병이 연중 발생하는 것으로 변화했다고 발표했다.
1996년에는 세균성 질병과 기생충성 질병의 단독감염이 93%를 차지했으나 10년 만인 2006년에는 세균성 질병과 기생충성 질병의 단독감염이 42%로 크게 떨어진 반면 세균과 기생충 혼합감염이 13.6%, 바이러스성 질병이 21.8%, 기타 영양성 질병이 20.7%로 조사됐다.
특히 조피볼락에서는 주로 가을에서 이른 봄에 발생하는 스쿠티카충의 감염이 5월에 발생했고, 넙치의 기생충 중 트리코디나와 스쿠티카충이 연중 검출됐으며, 세균성 질병 가운데 20도 이상의 고수온기에 주로 검출되는 에드와드균이 연중 나타났다.
박미선 박사는 "기후변화로 전반적으로 바이러스성 질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세균과 기생충 혼합감염의 비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며 "수온에 대한 내성을 갖는 기생충성 질병, 기생충과 세균혼합 감염, 영양성 질병의 발생비율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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