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 수출 증가세가 5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 원부자재값 상승 등으로 인해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이춘식)이 발표한 대구경북 3월 섬유류 수출액은 2억3천95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4%(5천72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2월보다 22.7%(4천430만달러) 증가하는 등 수출증가세가 5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1분기 수출실적도 6억3천7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늘었다.
품목별로는 폴리에스테르직물이 6천6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월 대비 23.4% 증가했다. 니트직물 2천590만달러(23.3%), 면직물은 940만달러(32.4%), 복합교직물 770만달러(54.0%) 등 모든 품목에서 증가했다.
터키 수출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끈다. 터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7.2%(660만달러) 증가한 99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니트직물에서 262.6%(210만달러)와 폴리에스테르직물이 144.5%(170만달러)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전체 3월 섬유류 수출금액은 11억3천1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2%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중국이 2억1천140만달러로 가장 많고 다음은 베트남(1억2천450만달러), 미국(1억24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는 터키는 151.6%, 일본은 33%, 중국은 14.9%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수출이 증가한 것은 계절적인 성수기의 시작과 더불어 ASEAN 등 개발도상국 수출과 일본·미국 등 선진국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출액은 늘었지만 업체의 채산성은 오히려 떨어졌다. ㈜경영텍스 이명규 대표는 "올 1분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 정도 늘었으나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3월 1천400원대에서 1천100원대로 떨어졌고 유가인상에 따른 원사와 염료 가격 상승(20∼30%)으로 인해 수익은 되레 줄었다"고 말했다.
섬유개발연구원 장병욱 섬유정보팀장은 "유럽 금융위기대책의 방향, 미국과 중국의 경제정책 등에 따른 큰 경제변수들이 존재하고 있고, 국제유가의 상승 흐름과 환율하락에 대한 영향,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