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구경북 지역 광역의원 후보에 대한 공천 작업을 사실상 완료했다. 대구에서는 26명 가운데 11명이 새 얼굴로 바뀌었다. 교체율은 42.3%. 경북에서는 새 얼굴이 30명 등장했다. 이번 선거부터 지역구 의원 숫자가 2명이 늘어나 52명이 된 점을 감안하면 60%의 교체율이다. 기초단체장에 이어 광역의원에서도 경북의 교체율이 더 높았다.
대구의 경우 동구와 북구, 수성구의 유임률이 높았다. 동구는 4명이 전원 재공천을 받아 100%, 북구와 수성구는 4명 가운데 3명이 공천을 받아 유임률이 75%였다. 이곳은 두명의 광역의원이 기초단체장 도전을 위해 자리를 내놓아 사실상 유임률이 100%다. 중구와 서구, 달성군은 교체율이 50%였다. 반면 달서구는 6명 가운데 달서갑의 2명만이 살아남아 33%의 유임률을 보였다. 남구는 2명 모두 바뀌었다.
경북에서는 정원에서 변화가 있었다. 포항에서 3자리가 늘어 7명이 됐고, 구미와 경주에서는 2자리가 늘어 정원이 각각 6명과 4명이 됐다. 경산은 1명이 늘었다. 반면 고령, 군위, 봉화, 영양, 울릉, 청송 등 6개 지역에서는 인구가 줄어들어 2자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1명이 줄었다.
포항에서 3명이 살아남았고 새 얼굴이 4명 선을 보였다. 경주는 2명이 유임됐고 2명의 새 얼굴이 추가됐다. 구미도 2명이 유임됐고 2명이 교체됐다. 여기에 2자리가 늘어나 결과적으로는 4명의 새 인물이 등장했다. 경산도 유임 1명에 교체 1명 그리고 증원 1명이 됐다.
정원이 3명인 김천과 안동, 상주, 예천, 성주, 의성 등 지역에서는 전원이 교체됐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국회의원들이 모두 초선이라는 점이다. 기존 지방의원들의 공천이 전임자에 의해서 이뤄져 자기 사람을 심는 작업이 진행된 것이다.
당선 횟수로 보면 대구에서 장경훈(북1), 도이환(달서2) 의원이 연이어 3선에 도전하게 됐고 대구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김화자 전 의원(중1) 역시 3선에 도전한다. 경북에서는 4선 도전자가 이상효(경주2), 송필각(칠곡1) 의원 두 사람이다. 이들 가운데 차기 시도의회 의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방 정치의 단계별 업그레이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구에서는 기초의회 출신 광역의원 후보가 북구4 선거구의 김규학 전 북구의원 한사람밖에 없다. 반면 경북에서는 이정호 포항시의회 부의장이 포항7 선거구에서 공천을 받는 등 모두 10명이 업그레이드해 도전하게 됐다.
여성의 경우는 올해 처음 도입된 '여성의무공천제'에 힘입어 대거 공천을 받는 데 성공,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4명의 공천자를 냈다.
이색 후보도 눈에 띈다. 대구 수성2 선거구의 오철환씨가 두드러진다. 오씨는 소설가로 지난해 '이 뭐꼬'가 대구문인협회 주최 2009 대구문학상을 수상했다. 달서5 선거구의 김원구 대구경실련 집행위원장도 한나라당으로서는 특이 경력자다. 한때 야당에서 활동한 그는 회계사라는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중앙당 인재영입 케이스다.
경북에서는 김천2 선거구의 배수향 전 경북약사회 여약사회장이 눈길을 끈다. 김천 성의여고,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결혼 후 숙명여대 약대를 나왔다. 구미4 선거구의 장영석 치과 원장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경북도의원에 도전한 보기 드문 케이스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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