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억원 vs 177억원. 대구시가 지역경제의 미래를 견인하기 위해 육성하고 있는 스타기업에 사업 첫해인 2007년과 올해 신청한 기업들의 평균 매출액 성적표다. 4년 새 82% 정도 늘었다.
특히 올해부터 대구시가 스타기업을 진정한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매출액 1천억원 이상의 중견기업으로 중점 육성할 계획(본지 13일자 21면 보도)을 밝힘에 따라 우수한 '스펙'을 가진 기업들의 신청이 줄을 이었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0년 스타기업 신청'을 접수한 결과, 총 67개 업체가 신청, 15개 업체를 스타기업으로 최종 선정할 계획이어서 평균 경쟁률 4.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스타기업 평균 경쟁률 3.6대 1보다 상승한 수치다. 또 신청 기업들의 평균 매출액도 지난해 140억원보다 37억원 많았고, 특히 지난해 단 한 곳도 없었던 매출 1천억원 이상 기업도 올해는 2곳에서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구시 성웅경 산업입지 과장은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4년째를 맞으면서 본 궤도에 오른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올해는 스타기업을 '양'보다 '질'을 앞세우고 강력한 지원과 평가를 병행해 스파르타식으로 키우겠다는 시의 방침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크고, 좋은 기업들의 신청이 어느 해보다 많았다"고 했다.
올해 스타기업에 처음으로 신청한 한 업체 대표는 "그동안 스타기업에 선정된 업체를 살펴봤을 때 대구 대표 기업으로 외부에 자랑하기엔 부끄러운 부분이 적잖았다"며 "올해는 대구시가 제대로 된 스타기업을 육성하겠다고 공언해 관심을 가지게 됐고, 매출 1천억원 이상의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시와 손을 잡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내달 초 전문기관에 의뢰해 신청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 평가와 평가위원의 기업실사 평가를 거친 뒤 6월 말쯤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2010년 스타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또 선정된 스타기업을 '매출액 1천억원 이상의 중견기업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최대 7년까지 행정력을 집중,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진정한 '스타'로 키울 계획이다.
성 과장은 "7년 동안 패키지 지원을 집중,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세계적 전문 중견기업 육성 프로젝트'에 연계하는 것이 최종목표"라며 "이를 위해 매년 엄정한 평가를 실시해 시가 요구한 일정 수준의 성장을 하지 못할 경우 지정을 철회하는 등의 '페널티'도 부과하는 등 강하게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2010 스타기업 지원 방향
·최대 7년까지 패키지 지원
·경영컨설팅 전문회사를 통한 기술·경영·마케팅 등 맞춤형 컨설팅 제공
·육성전담기관(금융 등) 및 자문단(법률·회계 등) 운영·지원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졸업한 기업체의 모임인 '스타클럽' 결성 및 혜택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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