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첫 대회 이후 6년째를 맞은 대구국제육상대회의 위상이 달라졌다.
지난해 대회까지 선수 측에서 먼저 출전 여부를 타진하고 협상을 요구한 경우가 별로 없었지만 올해 대회엔 자발적인 출전 문의 및 제안이 줄을 잇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까지 먼저 출전을 제안한 선수는 대부분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거절할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A급 선수들이 상당수라는 게 2010 대구국제육상대회 조직위의 얘기다.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29일 현재 출전 여부를 타진해온 선수는 30명 안팎으로, 이중 100m의 경우 10초~10초2 정도 기록을 가진 선수 등 종목별 A급 선수들도 많다는 것.
이는 대구 대회가 올해부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대회 등급 조정에서 대회 등급이 '월드 챌린지'로 격상, 명실상부한 메이저 공식대회로 인정받으면서 대회 인지도가 높아졌고, 또 14개 월드 챌린지 대회에 포함되면서 이들 대회를 소개하는 'IAAF 월드 챌린지' 홈페이지를 보고 연락하는 선수 및 매니저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개최지 사전 답사 및 적응 차원에서 출전하려는 선수도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우사인 볼트 등 특A급 육상 스타들의 경우는 여전히 조직위에서 먼저 접촉해 초청하고 있지만 이들도 예전과 달리 대회 출전에 상당히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문동후 2010 대구국제육상대회 조직위 위원장은 "대구 대회가 A급 선수들이 먼저 대회 출전을 타진하는 대회로 위상이 높아진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특히 선수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매니저들의 출전 제안이나 협상 등이 많아 대구 대회의 위상 격상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 대구국제육상대회는 5월 19일 오후 7시부터 대구스타디움에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마크 번스(트리니다드 토바고·이상 100m), 다이론 로블레스(쿠바·110m 허들), 카멜리타 지터(미국·여자 100m) 등 세계 최상급 선수들을 비롯한 30개국 1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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