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출장 60회, 해외업무 지구 5바퀴…남유진 구미시장

"투자유치 타깃 기업에 대해서는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끈기와 감동을 주는 지극한 정성이 절대 필요하죠. 혈연·학연·지연 등 각종 연줄을 최대한 활용하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세일즈맨을 자처, 지구촌을 종횡무진하는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난 4년간 5조원대의 투자유치를 위해 서울 출장 60여회, 미국·일본 등 해외 출장 20여회 등 지구 5바퀴 정도에 달하는 거리를 뛰어다니며 공격적 투자 유치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680만㎡ 규모의 구미4단지라는 큰 그릇을 거의 채웠다. 기업 유치 외에도 5단지(991만㎡)와 경제자유구역(624만㎡), 4단지 확장(245만㎡) 등 5조원에 달하는 국책사업들을 잇달아 유치,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끌 밑그림을 그리는 데 성공했다. 남 시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해 얻어낸 5단지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지정된 국가공단인데다 이 대통령 스스로도 "내가 구미에 큰 봉을 잡혔지"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대통령의 애착 또한 큰 국가공단이다.

남 시장은 '구미는 곧 기업'이란 소신을 갖고 있다. 기업사랑본부와 1천명 공무원의 1천개 기업 도우미 운영, 고용안정 조건으로 기업에 특별운영자금을 지원하는 'We Together' 운동 등 톡톡 튀는 기업사랑 시책으로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또 구미공단의 과학연구단지 지정, 모바일융합기술센터 구축 등 R&D와 산업 인프라를 차근히 구축, 기업의 투자 메리트를 높여 왔다. 남 시장은 5단지와 경제자유구역에 대해서도 투자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2012, 13년쯤 분양될 구미5단지는 생산 및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솔라셀·2차 전지·LED 등 최첨단 신성장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며 이미 상당수 기업과 투자 협의가 진척됐다"고 했다. 남 시장은 또 "5단지는 20만~30만평씩 그룹별로 분양하는 원형지 개발방식으로 입주기업에 세종시 못잖은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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