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도 극단 '한내' 경북연극제 최우수극단'연출상

6월 전국연극제에 경북대표로 참가

제21회 경북연극제에서 참가작 '아리랑'(김명곤 작, 김은희 연출)을 출품한 청도지역 극단 '한내'(대표 권동혁)가 최우수극단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다.

한국연극협회 경북지회가 주최한 경북연극제는 이달 19~27일 경북도내 6개 지역(포항 영주 김천 청도 구미 안동)을 순회하며 열띤 경합을 벌였다. 극단 '한내'는 이번 수상으로 오는 6월 25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전국연극제에 경북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극단에 따르면 3인극으로 각색된 '아리랑'은 배우들의 기량과 연출이 관객의 시선을 붙잡고 배우들의 땀과 열정, 재미있는 구성이 돋보인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1926년 상영된 나운규의 '아리랑'은 무성영화로 생활 속에서 소재를 찾은 영화이자 우리 고유의 이야기를 만든 영화로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 감동과 민족의식을 고취시킨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김은희(33)씨는 "이번에 올린 연극 '아리랑'은 주인공 김불출(권동혁 분)의 입담과 춤, 노래 속에 우리의 아리랑을 그려보았다"며 "기존 연극에서는 2인극으로 이뤄지지만 여기서는 3인극으로 아리랑의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고 연출배경을 설명했다.

극단 '한내'는 지난 1986년 창단했으며, 1987년 군단위로는 전국 처음으로 한국연극협회 청도지부(지부장 박헌식)를 인준받았다. 극단 측은 당시 청도연극의 주춧돌이 된 청도모계중고, 청도여중고(현 청도중고) 교사들 위주로 극단이 창단됐으며, 이들의 극단사랑은 여전하다고 자랑했다. 또한 당시 공연무대와 연습실조차 여의치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 배우들이 사비를 들여 꾸준히 연극을 이어온 것이 현재 청도극단의 기초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출자 김은희씨는 "이번 연극제에서 큰상을 받아 기쁜 마음이 앞서지만 경북대표로 선발된 만큼 원로연극인과 청도예총, 후원인 등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배우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극단 '한내'는 현재 69회 정기공연을 가졌으며 경북에서는 경주, 포항에 이어 3번째로 오래된 극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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