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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성향' 군소 정당, 與탈락자 영입 공천

이규택(오른쪽에서 두번째) 미래연합 대표가 28일 대구시내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2지방선거에 당 후보를 많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이규택(오른쪽에서 두번째) 미래연합 대표가 28일 대구시내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2지방선거에 당 후보를 많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친여 성향의 군소 정당, 특히 '친박' 성향의 미니 정파들이 6·2지방선거를 겨냥해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을 대상으로 출마자를 영입하며 '이삭줍기'에 나섰다.

미래희망연대의 한나라당 합당 반대파를 주축으로 한 미래연합의 이규택 대표와 엄호성 최고위원 등은 28일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2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지도자로 만드는 차원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후보를 최대한 많이 내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후보가 친박 성향이 아닌 지역이 공략 대상이다.

대구시당(위원장 박영민)은 30여명을 지방의원 후보로 출마시킬 계획이다. 경북도당(위원장 성백영)은 이미 100여명의 출마자를 확보해 놓고 기초단체장 선거에 10여명을 출마시킨다는 복안이다. 상주시장 후보로 성백영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상임감사, 청도군수 후보로 안성규 전 경북도 감사관, 경주시장 후보로 김경술 전 경주시 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곽성문 전 국회의원이 물밑에서 출마자들을 규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 위원장은 "앞으로 출마를 위해 입당하는 인사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철학 계승을 모토로 내세운 친박연합도 이삭줍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백승홍 전 국회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고, 윤상웅씨가 시당위원장을 맡아 진두 지휘하는 모양새다. 임동영 총재비서실장과 이무영 총재특보가 28일 대구를 찾아 선대위 대책회의를 가졌다. 대구 경북 모두 30~50명 이상을 출마시키는 것이 목표다. 대구 북구청장 후보로 구본항 전 대구시의원, 대구 동구청장 후보로 서재열 공학박사, 구미시장 후보로 김석호 새마을연구소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구본항, 서재열 후보와 김기목 사무처장은 총재실 비서직도 함께 수행한다. 대구시당은 27일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열어 광역의원 2명, 기초의원 2명을 중앙당에 추천했다. 백 전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이 경쟁적으로 입당을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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