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속의 스포·레포츠] 생활체육 동호인클럽 축구대회 '경북리그'

2002 월드컵 개최기념으로 경북지역 축구 동호인들이 출범, 발전 거듭

생활체육 동호인클럽 축구대회 '경북리그'가 전국 최대 규모 축구대회로 자리잡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월드컵 이듬해인 2003년 출범한 경북리그는 올해 8년째를 맞고 있다. 경상북도가 대구시의 대구FC 창단(2003년)에 자극받아 출범시킨 경북리그는 그동안 경북지역 축구 동호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며 발전해왔다. 23개 시'군별 지역 예선리그를 거쳐 매년 가을에 펼쳐지는 본선대회는 프로축구의 포스트 시즌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본선대회를 주관하는 경상북도축구연합회(회장 김현택)는 올해부터 지역 예선리그를 실사, 대회의 위상을 높이기로 했다. 연합회 직원을 지역리그가 펼쳐지는 현장에 파견, 경기가 일정대로 열리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북축구연합회 석정호 사무국장은 "지역리그별로 차이는 있지만 영덕 대게리그와 울진 엑스포리그 등은 매우 활성화돼 있다"면서 "다만 승부욕이 지나쳐 축구 그 자체를 즐기기 못하고, 심판 판정을 불신하는 일은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0 경북리그 지역리그

경북도내 10개 시와 13개 군에서 시'군축구연합회 주관으로 지역 예선리그가 펼쳐지고 있다. 각 시'군은 3월부터 8월까지 자체 리그를 통해 본선대회에 출전할 팀을 가린다.

올해 지역리그에는 272개 클럽에서 1만1천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경주 호랑이리그에 가장 많은 24개 클럽이 참가하고 있으며 안동 하회탈리그에 19개, 구미 토미리그에 17개, 포항 영일만리그'영천 골벌리그에 각 16개, 경산 성암리그'봉화 송이리그에 각 15개 클럽이 각각 참가하고 있다. 문경 새재리그와 상주 삼백리그, 경산 성암리그, 김천 황악리그, 영덕 대게리그, 영양 고추리그, 울진 엑스포리그는 이미 3월 개막해 경기를 갖고 있다.

◆경북리그

본선대회

경상북도생활체육회 주최로 매년 10, 11월 중에 본선대회가 열린다. 2010년 본선대회는 11월 5~7일 경산시민운동장 등 경산시에서 펼쳐지며 지난해 본선대회는 영주시에서 열렸다. 본선대회는 시부, 군부로 나눠 지역 리그에서 1, 2위를 차지한 16개 팀이 출전한다.

지난해 시부에서는 경주'안동'구미'영주'영천'경산(이상 2개)'포항'김천'상주'문경(이상 1개) 팀이, 군부에서는 영덕'칠곡'울진'울릉(이상 2개)'군위'청송'영양'청도'고령'성주'예천'봉화(이상 1개) 팀이 각각 출전했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는 시'군 구분 없이 본선대회를 가졌으나 2007년부터 시부와 군부로 나눠 본선대회를 갖고 있다. 본선대회는 4개 팀씩 4개 조별 리그 예선으로 8강(조 1, 2위)을 가린 후 결선(토너먼트)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수단은 선수 23명과 임원 2명으로 구성되는데, 경기에는 ▷30대 초반(30~34세) 4명 ▷30대 후반(35~39세) 4명 ▷40대 3명이 출전해야 한다. 시'군부 우승 팀에는 각각 500만원, 준우승 팀에는 300만원 3위 팀에는 1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역대 본선대회 성적

2003년 출범 후 시'군부 구분 없이 열린 4차례 본선대회에서 포항시와 구미시가 우승을 독차지했다. 포항 백호클럽이 2003'2004년 대회를 2연패했고 2005년에는 구미 형곡2클럽, 2006년에는 포항 대동클럽이 각각 우승했다.

시가 우승과 준우승을 거의 휩쓸면서 군 지역에서 반발하자 2007년부터 시부와 군부로 나눠 본선대회가 열렸다. 분리 첫해인 2007년에는 구미 천생클럽(시부)과 울진 매봉클럽(군부), 2008년에는 안동 안동클럽과 칠곡 왜관클럽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영주시에서 열린 지난해 본선대회에서는 구미 임오클럽과 칠곡 강변클럽이 정상에 서는 영광을 안았다. 성주의 가야클럽(가야리그)은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결승에 올랐으나 아쉽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고, 울릉의 우산클럽(성인봉리그)은 군부가 탄생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육지 팀들과의 경쟁을 뚫고 4강에 올라 공동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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