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창업센터, 문화로 소통 수강생 영화 관람'미술전 오프닝 체험 등

이달 21일 오후 5시35분. 올해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산드라 블록 주연의 휴머니즘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가 상영되는 동성로 CGV 6관 앞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매일신문사 매일창업센터 슈가크래프트(설탕공예) 과정 수강생과 진행 스태프를 포함한 36명이었다. 수강생 중에는 문화행사를 반기는 그룹도 있었지만 일부는 "아니, 창업강좌에 웬 문화행사야"라는 생각을 갖기도 했고, 일부는 아예 참여하지 않아서 단체로 구입한 표가 고스란히 썩기도 했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영화를 관람하고, CGV 회의실(7층)로 자리를 옮겨 매일창업센터가 준비한 도넛과 커피를 마시면서 설탕공예반 수강생들의 이야기는 이어졌다.

평생 한번도 가족을 가져본 적 없는 흑인 거구 청년과 그에게 기꺼이 엄마가 되어준 백인 상류층 부인, 그리고 그들이 마음으로 만들어 낸 감동 실화 얘기부터, 수업 시간에 미처 하지 못했던 강의 평가와 개인사까지 흉허물 없이 나누는 시간이 됐다.

"오전에 마케팅플래너 창업강좌를 듣고 피곤했는데 오기를 잘했다. 영화가 너무 감동이다."(박진희, 동구 봉무동) "수강생들이 이렇게 설탕공예 창업강좌를 듣고 작품을 만들면 납품할 곳은 있을까요?"(매일창업센터장 최미화) "앞으로 모델링 케이크 같은 것이 크게 선호될 거예요. 납품 시장 전망은 좋다고 봅니다."(김정계, 슈가크래트프 대표 강사).

갖가지 생각과 아이디어 그리고 창업에 관한 실질적인 궁금증과 답변까지 쏟아져 나왔다. 중기청이 주최하고, 소상공인진흥원이 주관하며 매일신문사 매일창업센터가 교육을 시행하는 성공창업패키지교육 과정에 포함된 문화행사 실시효과는 적지 않다. 강의가 진행되고 있는 프리저브드플라워 수강생은 이달 17일 대구 무태에 조성된 신천 에스파스를 현장체험했고, 마케팅플래너 수강생들은 27일 오후 5시부터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미술전 오프닝을 체험하고 식사를 함께 했다. 테마식물원 과정은 5월 15일 개강한다.

이경달기자 sarang@mse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