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수학의 왕자' 가우스

수학은 어렵고 따분하다. 알 수 없는 기호로 범벅이 된 수식은 보기만 해도 머리가 띵하다. 그렇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가우스'란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 1777년 오늘 독일 브라운시바이크에서 가난한 벽돌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정원사나 벽돌공이 되기를 원했지만 일찍부터 천재의 면모를 보이며 '수학의 왕자'라는 칭호가 붙는 대학자가 됐다. 10세 때 등차급수의 합을 구하는 공식을 알아내 선생님을 놀라게 했으며, 19세 때 유클리드 이래 2000년간 삼각자와 컴퍼스만으로는 그릴 수 없다고 생각돼온 정17각형의 작도법을 발견했다.

정수론, 기하학에서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수학사의 18세기와 19세기는 그를 경계로 갈라진다고 한다. 물리학과 천문학 등 응용수학 분야에서도 뛰어났다. 소행성 세레스를 발견하고 그 궤도를 수학적 계산만으로 정확히 예측해냈다. 자기유도 단위인 '가우스'도 그의 이름에서 딴 것이다. 얼마나 머리가 좋았던지 '그 이전의 모든 사람의 IQ를 합한 것보다 더 높은 IQ를 갖고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아르키메데스, 뉴턴과 함께 세계 3대 수학자로 꼽힌다.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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