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주부들 배구 삼매경…내달 배구대회 맹훈련중

요즘 구미는 배구 열기로 뜨겁다.

다음달 9일 구미전자공고 운동장에서 제18회 LG기 주부배구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27개 읍면동 주부배구단 330여명의 선수들은 올해는 기필코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맹훈련 중이다.

구미지역 5개 LG계열사 협의체인 LG경북협의회가 1993년부터 열고 있는 이 대회는 매년 1만명 넘는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승패를 떠나 시민화합 축제로 승화될 뿐 아니라 배구를 통해 시민 건강을 지키는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어버이 사랑합니다'란 효 잔치 한마당과 시민 스타킹 대회, 가전제품 경매, 구미지역 중소기업제품 장터 운영, LG배구단 사인회, 연예인 초청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볼거리를 마련했다. LG경북협의회는 대회 붐 조성 및 선수단 격려를 위해 28일부터 27개 읍면동 주부배구단을 찾아가 푸짐한 선물과 이벤트를 제공하는 '봄의 산타클로스'란 투어프로그램을 마련, 대회 열기를 달구고 있다.

형곡2동 주부배구단은 이달 7일 발대식을 가진 후 하루 3, 4시간씩 맹훈련 중이다. 이대희 동장을 비롯한 공무원들과 체육회(회장 김춘배) 등 기관단체 회원들도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좋은 성적을 내고 시민 화합에 기여해 줄 것을 기원하고 있다.

12명 선수의 단장인 배환미(48)씨는 "50대 4명 등 평균연령이 40대 후반으로 선수들 나이가 많아 비록 좋은 성적은 내지 못하지만 동민 화합을 이뤄내고 건강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모두들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올해 3연패 달성으로 우승기를 영구히 가져오겠다고 벼르는 인동동 주부배구단(회장 박숙이)은 지난달 22일부터 구평동 경북교통연수원 운동장에서 강도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선산읍 배구단은 21일 출정식 후 선산읍 배구동호회인 선백회 회원들과 함께 기량을 높여가고 있으며, 상모사곡동 배구단은 각 단체 서포터스의 지원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연습 중이다. 진미동 배구단(회장 서연기)과 형곡1동 배구단(회장 추금단)은 24일 진미동 전용배구장에서 친선 경기를 하며 실전경험을 쌓았다.

LG경북협의회 최선호 그룹장은 "LG 주부배구대회는 해를 거듭하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올 대회는 더욱 풍성하고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사진 - 구미 형곡2동 주부배구단이 올해는 기필코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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