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가격이 싼 만큼 불안하지 않나요?
A : 다른 이동수단에 비해 사고가 나면 사망확률이 높은 항공기 이용자의 첫 번째 관심은 안전성 문제다.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저가항공의 안전 여부가 수시로 도마에 오른다. 하지만 국내 저가항공사의 안전 문제는 걱정 안 해도 된다. 이들 항공사들은 "기존 항공사와 운임은 차이가 나지만 안전성에는 차이가 없다"고 항변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전세계 230개 항공사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국제민간항공운송협회 주관으로 운항, 정비, 객실 등 8개 부문에 대해 실시하는 항공운송 표준평가 IOSA 인증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에어부산 등의 다른 국내 저가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일정한 안전기준이 없으면 항공사가 허가 자체를 받을 수 없기 때문. 국내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저가항공사가 많이 운영하고 있는 기종이 '보잉 737'인데,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 5' 중 하나인 모델일 정도로 안전도에 대해선 널리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Q : 기내 서비스는 어때요?
A : 국내 저가항공사는 서비스도 괜찮은 편이다. 외국의 경우 가격이 싼 만큼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없어 생수 한 병도 사서 마신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국내는 '물 한잔도 안 주냐?'는 문화적 저항 탓이다. 이 때문에 생수와 음료는 무료 서비스다.(커피는 제외)
Q : 어디서 비용을 줄일까?
A : 항공권 구매는 대부분 인터넷이나 자사 예약센터를 통하도록 했다. 아무래도 여행사를 중간에 넣으면 요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 또 인력도 줄일 수 있다. 저가항공사의 직원 수는 비행기 한 대당 50명가량. 기존 항공사의 3분의 1 수준. 외국에서는 기상천외한 비용 절감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인 아일랜드의 라이언에어는 기내 화장실을 2개에서 1개로 줄이고 좌석으로 대신했다. 게다가 화장실도 유료로 바꿨을 정도다. 또 비행하는 동안 서서 갈 수 있는 초특가 입석 항공권을 최초로 도입하겠다고 선언까지 했다.
Q : 중국 노선은 왜 없나요?
A : 저가항공 노선은 비행시간 5시간 안팎의 중·단거리 노선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중국에 정기편을 띄우는 항공사는 한곳도 없다. 이용승객도 많고 잠재성이 큰 지역인데 정기노선이 없는 이유는 뭘까? 중국은 '항공자유화지역'(오픈스카이)이 매우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오픈스카이란 운항 도시나 횟수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는 곳이다. 따라서 이용수요가 많은 베이징이나 상하이에 비행기 한편 띄우려면 양국 간 항공협정을 통한 승인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막고 있다는 것이 국토해양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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