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제트엔진 발명한 프랭크 휘틀

새로운 과학과 기술의 등장엔 기존 방식을 뒤엎는 도약(跳躍)이 따른다. 완전히 새로운 것의 탄생, 그 이면엔 천부적 재능을 지닌 사람도 함께한다.

세계 제1차대전 이후 프로펠러 비행기는 속력을 700㎞/h까지 냈다. 그러나 이 속력에서 기체가 강하를 하면 심한 진동과 금속피로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자칫 공중분해될 수가 있었다. 프로펠러에서 생긴 빠른 공기의 흐름이 기체를 때렸기 때문이다. 당연히 새 비행 추진체가 요구됐다. 1907년 오늘 영국에서 태어난 프랭크 휘틀은 1930년 세계 최초로 원심압축식 제트엔진을 설계해 특허출원을 냈다. 독일의 폰 오하인이 축류압축식 제트엔진보다 시기에서 휘틀이 조금 더 앞선다.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휘틀은 영국왕립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해 위험한 곡예비행을 즐기다 최종 조종사 시험에 불합격했다. 하지만 그의 재능을 눈여겨본 상관의 추천으로 왕립공군대학에 들어가 '피스톤을 대신한 터빈엔진용 비행 추진체'를 구상하게 됐다. 이때 그의 나이 스물한 살. 이후 '파워 제트'(Power Jets) 회사를 차려 본격적인 제트엔진 개발에 착수해 1941년 말 최초의 제트비행기 '글로스터 미티어'기를 선보였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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