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강구항에서는 지금 홍게 잡이가 한창이다. 홍게는 대게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수심 800~2천m의 깊은 해저 계곡이나 펄에 살기 때문에 통발을 이용해 조업한다. 홍게 조업은 짧게는 4박5일, 길게는 일주일이 넘도록 진행된다.
2일과 3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홍게 잡이'편에서는 홍게잡이 현장을 찾아간다.
이른 새벽, 출항 준비 중인 어선들로 분주한 영덕 강구항. 7, 8월 금어기를 제외하고 1년 중 열 달을 홍게를 잡는 75t 제3성춘호 역시 출항 준비가 한창이다. 출어하는 배 위에서도 통발에 미끼를 넣느라 쉴 틈이 없다.
동해 먼바다 홍게 어장. 홍게 통발이 올라오면 가공용과 활어용을 구분하여 가구(상자)에 담는다. 홍게가 가득 찬 가구는 하나당 30㎏이 넘는다. 쉴 틈 없이 이뤄지는 적재 작업은 고되다. 숨가쁜 양망 작업을 끝내고 다음 어장으로 이동하는 성춘호. 그런데 통발 위치를 표시한 부표가 보이지 않는다.
망망대해에 사라진 부표를 찾아 나선 성춘호. 빨리 부표를 찾지 못하면 힘들게 투승해 놓은 통발을 모두 잃어버릴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점점 짙어지는 안개 때문에 작업은 더욱 난항을 겪는다.
4박5일의 강행군을 끝내고 항구로 돌아온 성춘호. 위판장 가득 활게 경매를 시작하는데. 망망대해에서 4,5m의 거친 파도와 싸우며 건진 선원들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기도 하다. 활게 경매 가격은 그날 시세에 따라서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경매를 지켜보는 선원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위판장은 홍게 맛을 찾아 멀리 외지에서 온 사람들과 중매인들로 북적인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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