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 미학산책

창홍 지음/시그마북스 펴냄

#미학산책/창홍 지음/시그마북스 펴냄

기원전 한 소피스트는 미(美)란 아름다운 소녀요, 황금이요, 유익한 것이며, 쾌감이라고 정의했다. 소크라테스는 이를 반박하는데, 그의 제자 플라톤은 둘의 대화를 기록하면서 미학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화두로 한 학문이 미학이다. 미학은 미적 체험, 미의 창조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심미 활동의 기원과 미적 경험의 심리 등을 탐구함으로써 미학적 관점으로 세계를 보는 배우는 철학이다. 새 책 '미학 산책'은 인류의 시대 보편적 물음인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통시대적 교양서다. 범위가 방대하고 난해하기로 이름난 미학을 시대순으로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페이지마다 충실한 삽화와 정리된 이론이 설명돼 있어 초보 독자들도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부제'소크라테스에서 소쉬르까지'에서 알 수 있듯 시대별로 대표성을 지닌 인물과 미학 저술, 예술 작품, 주요 이론을 소개하고 있다. 각 시대별로 주요 유파의 미학적 주장과 미학 사상을 기술하고 있으며 서양 고전 이성주의 미학, 중세 미학, 계몽주의 미학, 현실주의 미학을 포함하고 있다. 또 독자들이 미학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미학사의 배후에 가려진 역사적 인물들의 일화와 미학의 원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북경대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오랫동안 철학사 교육 연구를 해왔다. 352쪽, 1만5천원.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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