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주영+염기훈 투톱 그리스 골문 연다

상대 따라 선수 조합 달라질 듯…아르헨전엔 박주영 원톱 가능성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23명이 가려지면서 조리그 B조 상대에 따른 선수 조합이 어떻게 꾸려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드필드진의 경우 박지성(왼쪽)-기성용-김정우-이청용(오른쪽)이 부상이 없는 한 모든 경기에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여 공격과 수비진의 조합에 특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격의 경우 박주영이 원톱으로 나서거나 투톱일 경우에도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며, 투톱의 나머지 한 자리는 상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비 역시 장신이나 개인기 능력 등 상대팀의 특징에 따라 선수 기용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장신군단'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는 수비수의 신장이 좋은 반면 순발력, 스피드가 떨어지는 상대 특성에 따라 빠르고 공간 활용 능력이 좋은 염기훈이 박주영의 '짝'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수비 뒷공간을 노린 빠른 공격이 그리스전에서 구사할 수 있는 최상의 공격 전술이기 때문이다. 수비 라인에는 그리스의 힘 좋은 장신 공격수들과 맞설 수 있는 김동진(왼쪽·182cm)-이정수(184cm)-조용형(182cm)-차두리(오른쪽·181cm) 등이 선발 출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곽태휘 대신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신장 좋은 강민수(186cm)가 이정수나 조용형 대신 출전할 수도 있다.

두 번째로 만나는 아르헨티나(17일)와의 경기엔 상대적으로 볼 터치가 좋은 이동국이 박주영과 투톱을 형성하는 시스템을 예상할 수 있지만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4-2-3-1'의 원톱 포메이션을 선보일 가능성이 커 박주영이 원톱으로 나설 수도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후반 전술 변화가 시도되면 상황에 따라 경험 많고 노련한 안정환이나 무서운 신예 이승렬을 조커로 투입할 수도 있다. 수비 라인에는 세계 최고 공격수들이 즐비한 아르헨티나의 파상 공세를 막기 위해 호흡을 맞춘 경험이 많고 상대적으로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는 조용형과 이정수, 백전노장 이영표의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시나리오상 16강 진출을 위해 승부를 걸어야 하는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전(22일)엔 골 결정력이 좋은 이동국과 박주영이 투톱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수비진에는 아프리카 특유의 힘과 유연성에 대처해야 하는 만큼 이정수-조용형(중앙)에다 오범석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과 스피드를 갖춘 차두리의 오른쪽 배치가 예상된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