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을 꿈꾸며 주말 귀농교육을 받는 도시민들이 늘고 있다.
도시민의 귀농과 귀촌을 돕기 위해 영천시가 운영하는 '전원생활 체험학교'가 지난달 29일 보현자연수련원에서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박2일로 열렸다.
대구 20명, 포항 5명, 서울 5명 등 전국에서 모인 체험학교 참가자들은 농촌문화의 이해, 전원주택 터 잡기, 농지 관리 및 전용, 집짓기, 텃밭 가꾸기, 산나물 채취, 전원생활 성공사례, 정주지원 정책 등 귀농 관련 다양한 강의를 들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자영업을 접고 교육에 참여한 성일용(55·대구 수성구)씨는 "농지 전용과 지원정책, 성공 사례 등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고 철저한 사전준비로 전원생활의 실패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체험학교에 참여한 뒤 영천 북안면에서 블루베리 농원을 운영하는 윤희훈(57)씨는 "내일 당장 회사를 그만두면 뭘 할 수 있을지 막막하지만 귀농의 경우 미리 차근차근 준비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며 "사전교육이 농사는 물론 귀농자간 유대나 정보 교환에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전원생활체험학교는 이달 12·13일, 26·27일, 다음달 10·11일, 24·25일 4차례 더 운영된다.
김희준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지도경영담당은 "2005년 이후 전원생활 관련 교육을 받은 도시민 1천300여명 중 150여명이 영천으로 귀농해 지역의 인구증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시는 도시민의 귀농과 귀촌을 돕기 위해 지난해 '영천시귀농인지원조례'를 제정해 귀농정착 장려금, 이사비용 등 최대 1천21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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