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민심 모아 희망 고향으로"…장세호 칠곡군수

"사랑하는 칠곡군민 여러분! 우리는 이번에 실로 엄청난 일을 해냈습니다. 우리는 비로소 칠곡의 참 주인이 되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현직 군수와 한나라당 후보를 수천표 차이로 여유있게 누른 장세호(53) 무소속 칠곡군수 당선자는 "뜨거운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군민에게 눈물겨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기뻐했다. 3차례 군수 도전 끝에 이뤄낸 결과 때문인지 벅찬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장 당선자는 "지금 이 순간의 마음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앞으로 4년간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는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칠곡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지역 경제를 생각하는 행정' '주민이 참여하는 행정' '서민이 행복한 행정'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자신의 당선이 곧 '칠곡군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 향후 군정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경력과 굴곡을 갖고 있는 당선자다. 고려대를 중퇴하고 국회 사무처 보좌관과 새마을중앙회 정책·사업국장, 사조산업 사외이사, 이명박 대통령후보 경선대책위 칠곡군본부장, 뉴라이트 칠곡군상임대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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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군수'를 자임하며 권토중래를 노려온 장 당선자의 이번 선거전은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함께 경합을 벌인 김주완 전 대구한의대 교수와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경쟁자에서 후원회장이 된 김 전 교수가 "새롭게 변화하는 칠곡을 창출하고, 잘못 흘러가고 있는 선거구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장세호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최대 승부처인 왜관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장 당선자가 "이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묻지마식 투표'가 아니라 인물과 능력을 보고 투표를 해야 한다"고 호소한 것도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당선자는 "이제는 선거로 흩어진 민심을 모아 '희망 칠곡'을 향해 함께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느 후보를 지지했느냐를 떠나 이제는 칠곡 군민 모두가 주인"이라는 장 당선자는 "칠곡이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했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영상취재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