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단계 KTX, 경주·포항 '생활 대변화'

올 11월 개통예정인 서울~부산 간 KTX(423.7㎞) 2단계 구간(대구-부산) 공사가 마무리돼 3일 시운전에 돌입했다.

2단계 구간 완공으로 서울-부산 KTX 운행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되고 포항, 경주 등 기존 4시간 이상 걸리던 교통길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대구경북생활권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철도시설공단은 3일 "철도(KTX) 2단계(대구~부산 124.2㎞)구간 공사가 마무리돼 시운전에 돌입했다"며 "8월 말까지 시속 60㎞에서 최고속도인 300㎞까지 단계적으로 속도를 높이면서 신호, 철로, 시설 등의 상태에 대해 정밀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단계 노선이 완공되면서 현재 서울~부산 운행시간은 2시간 45분에서 2시간 18분으로 줄어든다. 수도권과 고속철 주변 지방도시 생활권이 더욱 밀접해지는 것.

특히 경주에서 서울까지 4시간 걸리던 것이 1시간 50분으로 단축돼 경주가 국제컨벤션관광도시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경주시는 고속철도가 개통하면 연간 관광객이 860만명에서 최소 100만명 이상 늘어난 1천만 관광객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우 관광과장은 "외국관광객뿐 아니라 수도권 골프 인구가 대거 유입될 것"이라며 "역사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관광정보센터를 설치해 경주관광의 편의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시 역시 관광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에서 포항까지 5시간 걸리던 것이 2단계 완전 개통에 따라 KTX가 신경주역에 정차하면 2시간 30분대로 단축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2015년부터는 서울~포항 KTX직결노선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포항 운행 시간이 1시간 50여분으로 더욱 단축돼 반나절 생활권에 접어든다.

그러나 KTX 완전 개통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KTX 서울-부산 간 완전 개통으로 포항공항의 경우 승객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지역의 고급 쇼핑, 의료 관광객도 서울, 부산으로 이동하는 '빨대효과'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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