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제31회 세계아마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송홍석 아마 7단이 8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항공료 자비 출전의 부담으로 전년보다 6개국 적은 60개국의 대표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스위스리그 8라운드로 승패를 가린 이번 대회에서 송홍석은 출전자 중 유일하게 전승을 거두며 한국에 5번째 우승을 선사했다. 그동안 한국은 98년 김찬우(현 프로5단) 선수가 처음 우승한 이래, 99년 유재성(현 프로4단), 2004년 이강욱(현 프로2단), 2008년 하성봉 아마 7단이 우승했었다.
1∼4라운드에서 독일, 스위스, 캐나다, 폴란드 선수를 가볍게 일축한 송홍석은 5라운드에서 주최국 중국의 왕천(王琛) 아마 7단을 불계로 꺾고 최대 고비를 넘었다. 이어 6라운드에서 전승 행진을 펼치던 홍콩의 천나이선(陳乃申) 아마 6단에게 승리하며 우승에 한발 다가선 송홍석은 마지막 날 러시아의 알렉산더 라자레프 아마 6단과 체코의 온드레이 실트 아마 6단을 연파하면서 8연승으로 우승의 방점을 찍었다.
한편 이 대회 세 번째 출전한 북한의 조대원 아마 7단은 6승 2패로 3위를 차지했다. 조대원은 2라운드에서 일본의 사토 요헤이(佐藤洋平) 아마 6단을 꺾었지만 3, 4라운드에서 대만과 중국 선수에게 연패했다. 북한이 이 대회에 4년 만에 출전하면서 반상(盤上) 남북 대결이 기대됐지만 조대원이 초반에 2연패를 당해 송홍석과의 대결은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준우승은 7승 1패를 기록한 중국의 왕천이 차지했으며 일본의 사토 요헤이는 8위에 그쳤다.
79년부터 시작한 세계아마선수권대회는 사스로 인해 2003년 한 해 중단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열리고 있는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대회다. 이 대회에서는 중국이 최다인 17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일본이 8회, 한국이 5회, 홍콩이 1회 우승했다. 차기 대회는 일본의 시마네(島根)현에서 열린다.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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