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교육의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한 번에 8명을 뽑는 선거가 6월 2일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졌다. 이번 투표로 전국에서 3천991명, 대구·경북에서 532명의 단체장 또는 광역·기초의원이 선출됐다. 직접선거로 우리가 뽑은 만큼 그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많을 수밖에 없다. 우리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도자들인 만큼 당선의 기쁨을 만끽하기보다는 공약 실행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선거 기간 동안 후보들은 당선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렸기에 서로에 대한 비방 등으로 갈라진 지역 민심을 하루빨리 한곳으로 모아야 하는 것은 당선자의 몫이다.
"예컨대 계산하기나 상상하기, 글쓰기 등에서부터 요리하기, 추리게임 풀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이 있다." "바라건대 이 조그만 노력이 좋은 이념 논쟁에서 옳은 이념 논쟁으로 이념에 대한 논의의 차원을 높이고 나아가 국민통합 논의를 보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건데, 이 소리는 또 무슨 소리냐?"
앞서의 문장에 나오는 '예컨대' '바라건대' '건데'에서 '-대'인지 '-데'인지 구분을 못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건대'는 주로 보다 듣다 바라다 따위의 동사 어간에 붙어 뒤에서 하려는 말의 확실성을 다져 놓기 위하여 또는 자기의 견문한 바를 미리 내세워 보이는 뜻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이다. "내가 보건대 그 일은 이미 틀린 것 같다." "바라건대 부디 소원 성취하소서."로 쓰인다. '-건데'는 그런데의 준말로 "아유, 혼났네. 온통 정신이 다 나갔네. 건데 그게 뭐였어요?"와 같이 쓰인다. '예컨대'는 예를 들건대, 이를테면의 뜻으로 "잡곡류, 예컨대 보리, 수수, 조, 콩, 팥 등을 많이 먹는 게 건강에 좋다."로 쓰이며 '예컨데'로 쓰면 잘못이다.
섬기는 자세는 마음먹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실제로 자신을 낮추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자신을 낮출 때라야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은 아랫사람은 물론 어린이에게도 사과할 줄 안다. 자신을 낮추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이웃이 감동한다.
타인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람은 자신만 생각하며 살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왜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가, 어찌하여 나를 이렇게 대하는가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생각을 극복하지 못하면 감동을 줄 수 없다. 감동을 주면 감동이 돌아온다. 때로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모습으로 되돌아오기도 한다. 삭막한 현실에서 감동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축복이다. 바라건대 이번에 선출된 단체장 등은 섬기는 자세로 감동을 주는 지도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성병휘 <교정부장 sbh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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