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내내 '부산 갈매기'들의 환호만 넘쳤다.
삼성 라이온즈가 6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1대10으로 패하면서 주말 3연전(4~6일)을 모두 내줬다. 삼성은 30승 문턱(29승27패)에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너무나 갑작스럽고 급격한 추락이다. 5월 마지막주 1, 2위 팀과의 6연전에서 5승1패를 거두며 공동 2위에 오른 삼성이었기에 6월 첫째주 경기는 선두권 진입의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홈 6연전 1승5패. 상대가 4위 KIA와 5위 롯데였기에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다.
이날 삼성은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6회까지 4안타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특히 송승준에게는 2008년 7월 3일 패배 뒤 내리 8번을 졌다. 대구에서만 7연패다. 지난주 6연전을 치르며 삼성이 뽑아낸 점수는 13점. 경기당 평균 2점밖에 되지 않는다.
승부는 타선의 응집력에 의해 갈라졌다. 1대1로 맞선 5회 말 삼성은 선두타자 이영욱이 유격수 실책으로 나가자 신명철에게 번트 대신 강공을 지시했고 결과는 2루수 앞 병살타. 다음타자가 2안타를 쳐낸 최형우였다면 번트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삼성의 공격이 무위로 그친 반면 롯데는 곧바로 6회 초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패에 빠진 삼성은 8일부터 선두 SK와 3연전을 갖는다. 5월 25~27일 삼성에 3연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긴 SK는 3연승의 상승세인데다 자존심 회복을 위해 삼성전에서 총력을 다할 태세라 투타 부진에 수비 난조까지 겪고 있는 삼성의 연패탈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6일)
롯 데 100 005 040 - 10
삼 성 100 000 000 - 1
△승리투수=송승준(6승3패) △패전투수=크루세타(3승7패) △홈런=이대호 12호(8회1점. 롯데)
SK 3-2 LG
넥센 5-4 KIA
두산 7-1한화
◇프로야구 전적(5일)
롯 데 011 041 300 - 10
삼 성 000 000 200 - 2
△승리투수=장원준(6승4패) △패전투수=장원삼(5승3패) △홈런=가르시아 13, 14호(2회1점. 7회3점) 강민호 10호(5회4점) 조성환 3호(6회1점, 이상 롯데)
SK 4-3 LG
넥센 6-5 KIA
한화 10-6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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