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남아공 하늘에도 '대~한민국!'의 함성을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결전의 땅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입성했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7회 연속 출전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4강까지 올랐다. 반면 해외에서 벌어진 대회에서는 1승 5무 9패의 전적으로 모두 예선 탈락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1차전에서 토고에 2대 1로 이겼던 것이 유일한 승리다.

세계 랭킹 47위인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도 아르헨티나(7위), 그리스(13위), 나이지리아(21위) 등 강호와 예선 B조에 속해 16강 진출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패기와 노련한 경험이 잘 어울린 역대 최강팀이어서 어느 때보다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가 높다. 특히 유럽 빅리그 등에서 기량이 한 수 위인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뛴 경험이 많은 해외파가 10명이나 포함돼 있는 것도 강점이다.

16강 진출의 관건은 역시 첫 경기로 12일 열리는 그리스전이다. 세계 순위는 높지만 유연성과 개인기가 뛰어난 나이지리아보다는 우리와 비슷하게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그리스가 좀 더 쉬운 상대로 평가되는 까닭이다. 대표팀은 올해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스페인 등 강팀과의 평가전에서 3승 2패의 성적을 거두며 마지막 출전 채비를 마쳤다. 평가전에서 보인 강점은 더욱 살리고, 부족한 점은 철저하게 보완해 그리스전을 승리하고, 온 국민의 염원인 16강 진출을 이룩해야 한다.

국민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전 세계를 감동시킨 '대~한민국!'의 함성을 잊지 못한다. 이러한 함성을 또다시 울려퍼지게 하는 일은 태극전사만이 할 수 있다. 마지막 한 방울의 땀까지 쏟는 최선으로 세계 6위의 기록인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영예를 더욱 빛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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