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독도박물관은 9일부터 내달 18일까지 '고 최종덕 생활자료 특별전시회'를 특별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회는 독도 주민 1호인 최종덕(1925~1987)씨의 생활상을 담은 사진, 각종 기록물 등이 전시되는데 전시 자료 중에는 최씨가 1965년 독도에 터를 잡고 22년 동안 살면서 찍은 사진들과 영상물, 언론 자료 등이 현지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한 전시회에서는 현재 어민 숙소가 있는 서도(西島)의 집터를 중심으로 생활해온 40여년 동안의 독도 변천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토담에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집에 살던 최씨가 집을 벽돌과 모래로 증축하고 냉동창고를 짓는 등 삶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애쓴 모습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선착장을 직접 짓는 장면과 헬기장 공사에 참여하는 모습, 독도경비대원들과 왕래를 하는 모습들도 볼 수 있다.
이들 자료는 1987년 최씨가 태풍으로 무너진 집을 복구하기 위해 대구에 자재를 사러 갔다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뒤 최씨의 둘째딸 경숙(48)씨가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경숙씨는 "아버지의 숨결이 느껴지는 울릉도에서 전시회를 열게 되어 기쁘다"며 "평생 독도를 가꾸고 사랑하신 아버지를 기리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덕씨는 평남 순안 출생으로 1930년 최씨의 전 가족이 울릉도로 이주한 뒤 1965년 서도 물골에서 움막집을 짓고 어업활동을 해오다 1981년 10월 14일 최초로 독도로 주민등록지를 옮겼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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